"-척척박사 방문객에 관광청 당황

정보의 홍수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관광청들이 현지 소식을 손바닥 뒤집듯 다 알고 찾아오는 척척박사 고객들 때문에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한 관광청 소장은 “한 여행객이 고급료칸(전통여관)에 대한 문의를 했는데 고향임에도 불구하고 이 료칸을 몰라 정보를 찾느라 진땀을 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방문객의 궁금증도 업무가 바쁘다보면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라는 게 이들의 한결같은 마음입니다.

또 다른 관광청 과장은 “한가할 때야 이런저런 정보도 자세히 설명해주고 기꺼이 도움을 주지만, 정말 업무가 밀려있을 때 눈치 없이 놀이터인양 있는 방문객을 보면 속이 터질 것 같다”고 토로합니다. 고객들의 늘어가는 방문, 관광청도 변화가 필요할 때 인 것 같습니다.

-실리를 취하는 일본의 관광

최근 일본 오카야마, 대마도, 도쿄 등지에서는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등과 같은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조선통신사가 방문한지 400년이 됐다는 사실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한국 여행사 관계자들과 미디어를 초청해 행사를 치르고 있는데요. 초점은 일단 한국 관계자들이 가면 그 행사만 보고 오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관광지도 함께 둘러보기 때문에 향후 상품 개발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과거 조선의 선진 문물을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을 명분으로 한국인들을 초청해 일본 관광 산업 발전이라는 실리를 챙기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사실 한국에도 익산, 부여 등 일본인들이 와볼만한 관광지가 많은데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만 하네요. 우리나라도 앞으로 관광자원을 활용해 ‘실리’를 챙겼으면 하네요.

-아직도 누구 라인인가요?

사회생활에서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학연, 지연, 혈연을 무시 못 하는 건 사실이지만, 중대한 사업 결정에서도 지연이 빠지지 않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내가 누구누구 라인이니, 확실한 것 아니겠느냐”는 둥 “어차피 그 분이 아니면 못하는 것 아니냐”는 둥. 한 다리 건너서라도 꼭 아는 척을 하고야 만다는 태세인데요. 해외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한국으로 진출하려는 업체들마다 그 나라 대통령의 친한 친구가 하는 사업이라느니, 장관의 뒷배가 있다느니 하는 말을 스스로 꺼내곤 하니 말입니다. 관광업계, 투명해지면 안되겠습니까? 혹시, 아직도 당신은 누군가의 라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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