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유럽관광산업은 국가마다 환율과 미래를 내다보는 정책 결정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프랑스의 경우 연달아 발생한 폭탄테러사건과 태평양에서의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강세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한편 영국관광시장의 성장은 폭발적이며 네덜란드.독일 등은 10%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러한 관광산업의 변하는 외환시장의 변동과 각국의 정책수립 그리고 변화된 관광객들의 의식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환율의 경우 미국의 달러, 이탈리아의 리라, 영국의 파운드 등이 급락한 반면 독일 마르크는 상대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 94년 6천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린 유럽 최고의 유명 관광지인 프랑스는 두차례의 폭탄테러와 시라크 대통령의 핵실험 재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으나 수입면에서는 예전만큼 못하다. 이같은 현상은 프랑스를 찾는 관광의 대부분이 값싼 호텔에 묵고 값싼 바게트 빵이나 치즈, 우유로 식사를 해결하기 때문.
반면 이탈리아에서는 독일 마르크가 리라의 가치에 비해 지난 92년 이후 50%의 상승을 보였으며 달러의 가치도 37%상승해 독일방문객 수가 7%이상 상승했고 미국인 관광객은 1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포르투갈은 외래방문객이 15~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나름대로의 불평은 있다. 포르투갈의 에스쿠도가 영국의 파운드에 대해서는 가치가 상승해 영국인 방문객이 줄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포르투갈을 찾는 관광객조차 검소하게 여행을 하는 탓에 수입면에서는 늘지 않았다고 울상을 짓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 스페인에서는 92년 이래로 환율을 4차례나 평가절하하고 상품의 질을 높임으로써 고객유치작전에 나서고 있다.
그 예로 말로르카의 팔마공원에 위치한 4층짜리 건물을 허물고 그곳에 공공정원을 만듬으로써 관광상품의 질을 높이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비록 관광객 수에서는 전년대비 4%증가에 그쳤지만 수입면에서는 전년대비 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마드리드의 솔광장 주위로는 값비싼 고급 요트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 그리스는 대단위 파업과 인플레이션, 가난한 국가라는 선입견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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