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100% 확실한가요?

항공사들이 신규노선을 준비하는 경우, 여행사와 언론관계자는 항공사로부터 서로 상반된 말을 듣게 됩니다. 여행사 팀장들은 “100% 확실히 취항할 예정이니, 빨리 상품을 준비하라”는 말을 들을 것이고, 언론관계자들은 “어디서 들은 정보인지 모르겠지만, 결정된 바 없다”거나 “운항계획이 전혀 없다”는 말을 듣습니다. 이런 경우 제 때 취항이 확정되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는 여행사가 상품구성을 완료하고 이미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취항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분명 ‘100%’ 확실하게 운항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 그때의 100%는 우리가 생각하는 ‘절대 확정’의 뜻을 가지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루 이틀 있었던 일도 아니지만, 100% 확실하다고 장담하다가 일주일이 지나니 “글쎄요, 그래도 90%는 확실합니다”, 또 일주일이 지나니 “60% 정도”, 결국 현재는 “저희도 잘 모르겠네요”라는 답을 또 듣고 말았습니다. 대체 업계에서 100%는 어느 수학책에 나와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건가요?

-통장 쪼개기와 지역 쪼개기는 다르다

최근 외항사들이 지방수요 선점을 위해 시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수요를 증대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현재의 한정된 수요를 쪼개기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2~4곳의 지역 수요를 1개 노선이 충분히 감당하고 있는데도, 여러 항공사가 달려들면서 공급만 늘리고 있어 수요가 확대되기는커녕 여러 갈래로 나뉘면서 오히려 시장에 독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운항중인 지방발 노선은 주변 2~3개 지역 수요가 모인 것으로, 가까운 지역에 타 항공사가 같은 노선을 추가로 신설하면서 단기간 수요를 확대할 수 없어 서로 물어뜯으며 생채기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항공노선이 통장쪼개기처럼 나눠서 안전하고 이윤이 생기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겠느냐마는, 지역쪼개기는 전혀 다른 문제다. 결국 하나가 다른 하나를 밟고 일어서야만 하는 것 아니냐”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이렇게 싸우다가는 시장선점은커녕 제풀에 먼저 나자빠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가자 : 김기남, 김선주, 이지혜, 황정일, 방금숙, 박정은, 심항아 기자




-ⓒ 여행신문(www.traveltimes.co.kr)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