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문화체육공보위원회의 한국관광공사에 대한 국정감사가 지난달 28일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됐다. 종전 교통부(현 건설교통부)산하에 속해 있었던 관광공사가 문체부로 이관된 뒤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국감은 일부 야당 의원의 의욕에 비해 오래 전에 이미 문제가 되어 감사원에 적발된 사안까지 재론돼 뜻 있는 이들로부터 아쉬움을 산 반면 여행업 경쟁력 방안, 남북한의 관광교류에 대비한 청사진 마련 요구 등의 건전한 내용이 제기되기도 해 신선감을 주기도 했다.
반면 경제통으로 알려진 김태연사장은 답변에서 문체부 등과의 입장을 고려한 소심한 답변으로 오히려 점수를 잃었다는 것이 감사장 주변의 평.
국감현장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강신영 의원(민자당)=관광안내원 실태 및 자질향상을 위한 소양교육 실시 현황에 대해 답변해 주기 바란다. 또한 관광안내원의 효율적 육성 방안은 무엇인가.
▲박종웅 의원(민자당)=특1급, 특2급 62개 호텔 중 80%인 49개가 내외국인 합작투자로 돼있다. 선진경영기법 도입이란 명분으로 우리의 호텔시장을 외국업체에 뺏겨 타간다면 우리의 호텔 산업은 주객이 전도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국내 호텔업의 외국자본 종속 방지 대책은 무엇인가. 관광진흥법 하위법령의 개정으로 카지노 신규허가 요건이 완화 된데 이어 모업체에서 강원도 태백지역에 카지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탄광지역의 카지노 설립이 통상산업부만 관계되고 문체부는 관계없는지 묻고 싶다.
또한 남북한 관광교류는 의외로 쉽게 해결 될 수도 있다고 보는데 남북한 관광교류와 남북한 연계관광상품 개발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한반도 관광진흥 장단기 종합계획」의 조속한 수립을 촉구한다.
김영삼 대통령이 발표한 관광진흥 10개년 계획을 사전에 공사가 인지하고 있었는가.
▲채영석 의원(국민회의)=제주중문관광단지 호텔부지 2만5천여평을 고려호텔이 1백3억여원에 분양받아 호텔 모기업인 (주)삼호의 법정관리로 92년부터 분양대금을 체납했다. 분양조건에 3개월간 연체 시 해약토록 돼 있었으나 공사는 이를 방치했다. 고려호텔은 3년이 경과한 지난 3월 롯데와 분양대지를 매매하고 공사는 변칙전매를 양도 승인했다.
한국 방문의 해 쇼핑소개책자인 보너스코리아에 전북지역이 누락된 이유와 94년도 공사가 발간한 전국지도 이면에 일부지역 지도만 게재하고 전북지역이 누락된 사유는 무엇인가.
▲이순재 의원(민자당)=호텔객실 부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과 지방별 관광상품 다양화 대책은 무엇인가.
▲이환의 의원(민자당)=국제회의를 유치할 현대적 대형 컨벤션센터가 전무한 실정인데 동센터의 건립계획은. 한국공항공단의 면세점 운영권이관 오구에 대한 대책은.
▲조세형 의원(국민회의)=남북 연계관광 추진 계획은. 외래관광객 유치에 비해 해외여행자 증가율이 너무 바른게 아닌가.
▲박계동 의원(민주당)= 지난해 관광공사의 면세점 상품판매 수입이 1천2백39억원에 달했으며 이중 김포영업소에서만 1천70억원의 수입을 오렸다. 이런 곳에서 부패의 고리가 맥을 잇고 있다. 그 유형으로는 오버 차지, 낙전, 가격 바꾸기, 저질품 납품, 할인쿠폰 등이 있는데 고질적인 병폐를 근절시키는 방안은 무엇인가.
▲김태연 공사사장=89년 해외여행 완전자유화이후 해외여행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향후 증가율 둔화가 전망된다. 건전여행을 통한 국민의 세계화 의식 향방에 중점을 두겠다.
고려호텔의 모기업이 법정관리 됨에 따라 중도금 및 잔금 납부 지연이 있었으나 공사는 중문관광단지 활성화와 2단계 개발 자금 확보를 위해 호텔롯데와 재계약했다. (체납금 일시납부 및 조기착공 조건부)
호텔객실 부족은 호텔부지 및 자금부족 등으로 호텔 신축이 부진한데 관련부처와 협의해 금융 세제상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
보너스 코리아에 전북지역이 누락된 것은 참가 업체가 없었기 때문으로 앞으로 지도 제작 시에는 유의하겠다.
남북 관광교류에 대비해 그 중요성을 인식, 현재 북한과를 북한부로 확대해 관련자료의 수집, 분석 등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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