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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 호수가 많은 장쑤 성은 수로가 잘 발달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성에서는 아름다운 야경을 가꾸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오밀조밀하게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에서 거대한 물의 세상 속에서 흔들림 없는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분위기까지. 장쑤 성에서는 아름다운 야경의 분위기에 흠뻑 취해 볼 수 있다. 난징, 양저우, 우시, 쑤저우 등 도시의 번화한 밤거리는 보너스.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번화한 도시를 만날 수 있다.

장쑤 성의 주요 도시에서 아름다운 야경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양저우 고운하, 쑤저우 금계호, 난징 부자묘 등이 3대 야경으로 꼽힌다. 양저우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고운하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유람선 운항은 오후 2시부터 시작하지만 해가 진 이후 밤풍경을 감상하는 게 더 좋다. 운항시간은 밤 9시까지. 요금은 40위엔(약 5,600원). 쑤저우 금계호는 큰 유람선을 타고 조용한 호수를 약 1시간 가량 떠다니는 코스다. 넓은 호수가 파도를 만들지만, 커다란 유람선은 흔들림 없는 한적한 야경을 선사한다. 이밖에 공자의 묘를 모시고 있는 난징의 부자묘에서도 아기자기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양저우 맛있고 예쁜 정원의 도시

장쩌민(강택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고향이자 신라시대 최고의 대학자 최치원의 두 번째 고향으로 알려진 양저우는 ‘맛있고 예쁜 도시’로 표현된다.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인 ‘회양요리’가 양저우 음식을 가리키는 말이어서 맛있는 도시이고, 양저우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 중 하나인 수서호 일대, 또 고운하 유람으로 즐기는 야경 등이 예쁘게 다가오는 도시다.

흔히들 양저우를 가리킬 때 ‘정원의 도시’라는 말을 쓴다. 그만큼 자연환경이 뛰어나다는 말이다. 이런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역사, 문화와 함께 어우러져 다채로움을 선사한다. 수서호 풍경구는 호수와 나무, 꽃, 건축물들이 환상적인 조합을 이뤄내 감탄을 자아낸다. 중국 역사상 가장 높이 평가되는 건륭황제와 강희황제가 즐겨 찾던 곳이 바로 수서호 풍경구이다.

당성유적지

당성유적지(唐城遺址)는 말 그대로 당나라시대에 건축된 성터를 말한다. 성벽과 성문을 비롯해 건축물들의 보존 상태가 매우 뛰어나 여전히 당나라시대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특히 성터 안에 최치원기념관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이름을 날리고 있다. 성벽에 오르면 양저우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도 있다. 운영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5시 입장료 15위엔(학생 7위엔)

하원

당나라 최고의 갑부 하씨 성을 가진 사람이 살던 집터인데, 아름다운 정원처럼 꾸며 놓아 관광지가 되었다. 중국 정부에서도 처음으로 국가 4A급 관광지를 비준할 만큼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 있다. 워낙 넓어 자칫하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미리 어느 정도는 통행 코스를 살펴보고 구경해야 빠져나오는 데 어려움이 없다. 운영시간 오전 7시30분~오후 5시30분 입장료 40위엔(어린이 20위엔)

수서호풍경구

양저우를 대표하는 자연풍광이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내는 곳 수서호. 이곳에는 호수와 나무와 꽃과 정자들이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운치를 자아낸다. 이곳 사람들은 수서호풍경구를 ‘호수 위의 정원’이라 부른다고 한다. 곳곳에 피어 있는 화려한 꽃들의 색감이 포근하게 눈을 감싼다. 안개와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다. 운영시간 하루 5회 유람선 이용료 1시간 2,280위엔(20인)

쑤저우 장쑤 성의 축소판

쑤저우는 이미 많이 친숙한 도시다. ‘물의 도시’를 말할 때 쑤저우를 떠올리는 것은 아마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봤기 때문일 게다. 쑤저우는 장쑤 성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축소판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물, 정원, 사찰, 야경, 꽃 등 전 지역에 걸쳐 특색 있는 것들이 모두 모여 있기 때문이다. 또 평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장쑤 성의 특색처럼 쑤저우 역시 평평한 곳이 대부분이다.

세계적인 탐험가 마르코폴로가 쑤저우에 닿았을 때 분위기가 아름답고 베니스와 매우 비슷하다 하여 ‘동양의 베니스’라 표현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만큼 자연과 잘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으며, 가장 번영했을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호구산

오나라 시대 최고의 명승지로 꼽힌 지역으로, ‘오나라 제일명승지’로 불린다. 꽃과 절과 사탑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호구 사탑은 원래 똑바로 세워졌으나 지반이 약해 한쪽 면이 기울어지면서 자연스레 사탑이 되었다고 한다. 이곳은 지금도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쑤저우에서 놓쳐서는 안될 필수 코스다. 운영시간 오전 7시30분~오후 6시 입장료 40위안(성수기는 60위안)

유원

중국 4대 정원 중 하나로 중국에서 가장 오래도록 남아 있다는 의미에서 留(머무를 유)라는 이름이 붙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고 중국 정부에서도 주요 문화재 보호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유원을 대표하는 것은 중앙 연못에 높이 서 있는 ‘관운봉’이다. 마치 여인이 머리를 빗고 있는 듯한 모양으로 연못 중심에 서 있다. 운영시간 오전 7시30분~오후 5시 입장료 30위엔(성수기 40위엔)

산당가

오나라 시대의 특색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곳. 베이징의 유명한 정원 이화원 내부의 거리와 분위기가 비슷한데, 자희 태후가 이곳의 아름다움에 반해 베이징 이화원에 산당가의 분위기를 옮겨둔 것이라 전해진다. 배를 타고 물길을 따라 다니며, 이곳 사람들이 강에서 빨래를 하고 음식을 하는 생활상을 그대로 느껴 볼 수 있다. 운영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6시 입장료 45위안


중국 장쑤 성 글=황정일 기자
사진=류승일 Travie photographer·황정일 기자,
취재협조=중국국가여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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