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멕시코 항공자유화 합의
-국적사 취항 여부에 관심

지난달 26~27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된 한국과 멕시코 항공회담에서 양국이 여객·화물 부문 항공자유화에 합의함에 따라 국적사의 중남미 진출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29일 이번 항공자유화와 관련해 국적항공사의 중미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게 돼 중미 지역 선도국가인 멕시코와의 인적, 물적 교류확대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멕시코-도쿄, 상하이 직항에 이어 한국 취항 가능성도 열리게 된 셈이다.
특히 멕시코의 경우 중미지역의 최대 시장으로 삼성, LG 등 국내기업이 진출해 있고, 멕시코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 직접투자 유치노력과 SOC(사회간접자본시설) 프로젝트, 인구 증가에 따른 주택수요 증가 등으로 우리나라 건축·건설기업의 참여가 예상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및 한·미 비자면제협정 발효 시 양국 간 항공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항공자유화 이후 대한항공의 멕시코 취항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 비자면제 이후 손쉽게 갈 수 있는 신흥 목적지로 중남미가 제기되면서 연초부터 대한항공의 내년 멕시코 취항설이 나돈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취항 준비는 해야겠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된 바가 없다”며 “그래도 구주 항공사를 비롯해 경쟁이 치열한 상파울루에 비해 멕시코는 미국 국적사 외에 경쟁이 심하지 않은 시장”이라며 긍정적으로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이밖에 멕시코 국적 최대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 한국GSA를 맡고 있는 보람항공 이경자 부장도 한국 직항 가능성은 있어도 연내 취항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장은 “직항이 생기면 좋겠지만 현재 아에로멕시코가 737기종 4대로 장거리를 운항 중이기 때문에 노선을 변경하거나 새 항공기를 구입해야만 한국 취항이 가능해진다”며 “특히 지난 5월말 상하이에 신규 취항이 이뤄진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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