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은 ‘비슷’…할인, 경품 각양각색
-하나투어 홈쇼핑 진행…장기적 투자

호주 케언즈 전세기 첫 운항을 2주 가량 남겨둔 4개 여행사(롯데관광, 모두투어, 하나투어, 한진관광)가 막판 모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국내외 여건으로 인한 모객 부진을 토로하면서도 각종 할인 및 경품 제공으로 타사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 초 대한항공은 지난해보다 증편된 12회 운항을 계획했으나, 최근 여행사들과의 합의를 거쳐 296석 규모의 A330-300 기종을 오는 18일부터 8월15일까지 매주 월, 금요일 총 9회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4개 여행사 담당자들은 취항 횟수가 줄었지만 첫 운항을 앞두고 “최근 국내 불경기 및 대정부 시위로 인한 잠재 여행객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돼 걱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4개 여행사는 모두 자사 홈페이지의 메인화면에 케언즈 상품을 배치해 놓고 각종 경품 제공 및 할인 등으로 여행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케언즈는 즐길 거리가 제한적이어서 일정 자체에서는 큰 차이가 없기에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힌 가운데 호텔, 산호 관광 코스 등과 경품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롯데관광은 가족사진 촬영권, 아쿠아팩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오션스피릿 크루즈를 이용하면 스쿠버다이빙 무료 체험 기회를 1회 제공한다. 모두투어는 예약자 전원에게 여행용 가방, 음식물 건조기 등 차별화된 경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좌석과 옵션 1가지를 제공하는 고품격 상품도 새롭게 출시했다. 한진관광은 모든 패키지상품에 무어리프를 관광하는 선러버크루즈를 포함시켜 차별화를 두었으며 18일 출발 여행객에게 최대 45만원을 할인해주는 등 특혜를 준다.

110석으로 가장 많은 좌석을 추진한 하나투어는 지난달 20일 CJ홈쇼핑을 통해 케언즈 5일/6일 상품 판매에 나섰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350건 이상의 문의가 왔으며 예약률은 50% 정도다”라며 “기대에 다소 미치진 못했지만 케언즈는 잠재력이 있는 지역이기에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투어를 제외한 여행사 관계자들은 “홈쇼핑을 진행할 만큼 좌석수가 많은 것도 아니다”라며 “성수기 타 목적지와 경쟁하기 위해서라도 가격을 낮추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향후 케언즈 정규편 취항 가능성도 점쳐지는 가운데 일부 여행사 관계자들은 “전세기 패키지 상품이 성공적인 실적을 올려야 정규편 취항 이후에도 판매가 원활할 것”이라며 “따라서 관광청 차원의 보다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퀸즈랜드주관광청 한국사무소는 “여행사가 판매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예산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본청에 요청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