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패스트푸드점은 우리나라처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다른점은 맥도날드, 롯데리아 같은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부로 들어가보면 매장 비품함에는 재떨이가 있고, 없다면 카운터에 요구해서 재떨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즉 내부에서 자유로운 흡연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특정시간에만 흡연이 가능하도록 제한한 가게가 있기는 하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닙니다.

또, 패스트푸드점 중 매장이 넓은 곳은 금연석·흡연석을 구분해 놓기는 하지만 흡연석이 금연석보다 많은 편이며 금연석 구분 자체가 없는 곳도 많습니다. 또한 구분한다고 담배냄새가 안 나는건 아니므로 사실 별 차이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듯 일본의 패스트푸드점은 우리나라처럼 단순히 학생들이 많은 공간이 아닌, 담배피며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하는 사적인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드점의 주 고객 중 하나가 어린이라는 점에서 금연정책을 가진 우리나라가 좀 더 배려가 깊다는 생각도 듭니다. 햄버거를 먹으면서도 흡연이 가능한 일본의 패스트푸드점은 흡연하는 여행객들에게는 가히 천국, 비흡연자 여행객에게는 숨쉬기 힘든 장소일 수 있겠습니다.

또 패밀리레스토랑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므로 정말 담배가 싫은 여행객은 패스트푸드점이나 저가의 패밀리레스토랑은 피해야 하겠습니다. 음식점이라기보다는 싱글들이 모여서 용무를 보는 곳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 일본어 한마디
▲あとで折り返します。
사정이 있어서 통화가 어려울 때 ‘아토데오리카에시마스’라고 하면 나중에 다시 전화하겠다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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