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4일 싱가포르 선텍에서 개최 … 아시아 및 핵심 바이어 유치 주력

올해 42회 째를 맞는 세계 최대 규모의 관광박람회 ‘독일 베를린 ITB’(Internationale Tourismus Boerse)가 역대 최초로 아시아에서 열린다. ITB아시아(10월22~24일)에 앞서 메세 베를린(Messe Berlin GmbH) 라이문드 호쉬(Raimund hosch) CEO<사진>는 20일 방한해 베를린박람회 설명회를 개최하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호쉬 CEO는 설명회에서 “베를린 ITB는 60~70%가 유럽에서 온 바이어로 나머지 30~40%가 아시아, 아메리카 등지에서 참가한다. 이 중 향후 아시아 시장 잠재력을 보고 올해 첫 ITB아시아를 싱가포르 선텍(Suntec)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매년 개최될 예정인 ITB아시아는 전략적으로 ITB베를린의 장소를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한 것으로, 이미 30개국 관광청을 포함해 42개국에서 약 500개의 전시업체, 5000여 회원사가 참가 등록을 마쳤다. 한국에서는 대전시청, 충북도청, 부산관광컨벤션뷰로가 부스로 참가한다.

참가 현황은 호텔·숙박(39%), 여행사(27%), 관광청(16%), 여행기술·MICE(10%), 항공·크루즈·철도·렌터카·협회(8%) 순이며, 특히 브라질·페루·터키·멕시코관광청 등이 처음으로 아시아권 관광박람회에 참가할 예정. 기존연설에도 세계적인 여행기업 TUI 트래블의 페터 롱(Peter Long) CEO가 나선다.

한편 향후 ITB아시아의 한국 개최 가능성 여부에 대해 호쉬 CEO는 “이번 ITB아시아는 시장 잠재력을 고려해 아시아뿐만 아니라 아메리카도 고려된 가운데 설문조사를 통해 결정됐다”면서 “참가 업체들이 접근성, 언어 문제 등을 기준으로 1위 싱가포르, 2위 홍콩을 꼽았다”고 밝혀 가능성이 크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제1의 박람회 도시가 된 까닭은?

-국제 주요 박람회 60% 이상 베를린 개최

전 세계 유명 박람회의 2/3가 열리는 베를린은 지난 한 해 동안 91개 박람회 및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세계 제1의 박람회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많이 알려진 12개 박람회 중 1/3이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국내 업체들의 참가가 많은 대표적인 박람회에는 ITB베를린을 비롯해 국제농업 및 식품박람회, 국제 항공우주박람회, 국제가전 및 멀티미디어박람회(IFA), 국제철도박람회, 국제 신선농산물박람회&아시아 신선농산물박람회, 국제 상하수도박람회, 베를린 현대미술 전시회 등이 있다.

연간 2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참관하는 베를린 박람회가 성장한 배경에는 ▲서유럽과 동유럽을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 ▲1만 개 이상의 미디어 및 커뮤니케이션 기업 상주, ▲독일 최대 호텔 보유 등 제반 조건이 뒷받침 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의 발전으로 인해 성장세가 가파르다.

메세 베를린 라인문드 호쉬 CEO는 “199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시장 개척을 위해 기업들이 몰려들어 국제도시로 발돋움했다”면서 “런던, 파리의 경우 참가비보다 체재비가 더 비쌀 때도 있는데 독일은 2성급부터 6성급까지 다양한 호텔이 있어 유리하다”고 말했다.

우수한 박람회장과 효율적인 시설관리도 베를린의 자랑. 베를린 박람회장은 16만㎡에 달하는 전시홀, 10만평의 옥외 전시 면적, 철도 박람회를 위한 3.5km선로 시설을 비롯해 1만4500명을 수용하고 80개의 회의실을 갖춘 유럽 최대규모의 국제회의센터 ICC 등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ICC베를린은 2004년부터 23만명의 국제 관광업계 전문가들이 인터넷투표로 뽑는 ‘세계 리딩 국제회의&컨벤션센터(World’s Leading Conference & Convention Centre)’를 4년 연속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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