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B여행사. 팀장들이 회의를 통해 “구조조정도 감수 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임원들은 이 같은 상황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해야하는 것인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 중이다.
여행사들 저마다 대통령도 내다보지 못하는 경제 앞날을 예측할 수도 없어 고민이다. 과연 경제침체 때문만 일까.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 여파가 가장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 여행사 임원은 “이티켓이 시행될 때부터 이미 여행산업의 변화는 시작됐고 이 변화와 고객의 욕구에 맞는 행동이 필요할 때”라고 강변했다.
경제상황이 회복되더라도 2010년 항공권 판매 자율화 시대가 온다. 해외 공룡 업체들의 국내 진출 소식도 최근 더 구체화되고 있고, 시장 상황과 소비자들의 여행패턴 역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관계자는 “이러한 시장 변화의 조율 역할을 KATA 차원에서 가장 활발하게 하고 있지만 과감히 기대를 버려야한다. 각자 자구책을 찾는 데 더 심혈을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분명 ‘공생’은 중요한 가치다. 하지만 협회 차원의 해결이 위기의 해법이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업체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선두업체 뿐만 아니라 저마다 스스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고민해야한다. 변화는 순간이다. 당장의 위기로 버겁지만, 몇 수를 내다본 움직임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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