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골프상품 호응도 높아
-전남, 골프 통해 재방문 유도

해외여행자제, 지방골프장 특소세 인하 등 정부의 국내관광 활성화 시책과 함께 지방여행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저렴하고 빠른 골프’로 순풍에 돛을 단 업체가 있다. 남도 전문여행사인 남해관광은 지난 10월 KTX를 이용해 이동 시간이 짧고 저렴한 ‘KTX골프투어’를 출시했다. 전라남도와 MOU를 체결해 남도 관광의 전도사 역할까지 도맡고 있는 남해관광의 박향식 사장<사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항공, KTX 등을 이용한 골프상품을 출시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어떤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호응이 좋다. 전남 지역에서만 11월 한달간 900여명의 골프관광객을 유치했다. 고객들이 처음에는 저렴한 상품가에 놀라고, 골프장 수준에 한번 더 놀란다. 해외보다 잔디 관리나 클럽하우스 상태가 좋기 때문. 처음에는 광고 집행 등 상품 홍보에 비용이 많이 들었는데, 현재는 입소문 효과를 더 많이 보고 있을 정도다.

-어떤 장점을 지니고 있나?

우선 골프장 접근이 빠르고 용이해졌다. 전라남도는 골프하기 적합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거리가 멀어 기존의 고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KTX를 이용하면 용산역에서 나주역까지 2시간, 무안CC까지 20여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자가용이나 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시간이 2배 이상 단축된다. 항공을 이용하면 김포에서 무안국제공항까지 55분 만에 당도할 수 있고 무안CC까지는 겨우 7분 거리다.
저렴한 상품가도 구매를 자극하는 매력이다. 지역에서 다진 기반을 활용해 KTX, 항공사 등을 일일이 찾아가 설득했다. 그 결과 기본요금의 30% 많게는 50%까지 할인된 티켓가를 받게 됐다. 또 수수료를 최대한 줄이고, 직·간판 병행을 통해 유통마진의 중간단계 최소화 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골프목적지로서 전라남도의 가능성은

전라남도는 자연자원을 제외한 관광자원이 부족하지만 타지역에 비해 골프목적지로서 장점이 많다. 서울과 수도권은 공급이 부족한데다 현재는 그린피가 비싸고, 강원도는 계절적인 한계가 있으며, 영남은 산간지대가 많고 공급이 부족해 자체 수요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상품가가 비싸고 바람이 많이 부는 단점이 있다. 반면 전남은 현재 20여개 골프장에 더해 향후 40개가 넘는 골프장이 운영될 예정으로 공급이 비교적 넉넉하고, 겨울 날씨가 따뜻하며 평원지대인 장점이 있다.

-관광목적지로서 전라남도의 개발 방안은

시장 개발을 위해서는 구매력이 있는 골프 수요를 많이 유치해야한다. 실제로 골프를 치러 왔다가 남도의 음식과 풍물에 반해 다시 방문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즉, 골퍼들의 재방문을 유도해 2차적으로 일반관광까지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해외 골프처럼 3박4일 일정으로 골프장을 번갈아가며 라운드하면서 이동이나 식사시 관광자원을 홍보할 수 있는 ‘골프순회관광’ 등을 모색하고 있다.

-2009년 사업 전망과 계획

내년에도 국내골프, 특히 지방골프는 호황을 누릴 것이다. 이에 따라 여행사간, 골프장간 예약 경쟁이 심화되고, 지방자치단체들도 골프시장 강화에 나설 것이다. 또 향후 무안국제공항에 현재 베이징, 상하이 뿐 아니라, 일본과 동남아 노선도 운항되면 잠재적인 해외 골프수요들이 지리적, 가격적으로 경쟁력 있는 전라남도로 올 것으로 본다.
남해관광은 내년에 ▲중산층을 위한 골프 상품 ▲가족관광객을 위한 에어텔 골프상품 ▲경비행기를 이용한 홍도 고급 관광상품 ▲KTX 연계 상품 등 다양한 상품 개발을 시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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