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시크릿’에 따르면 원하는 것은 생각만하면 된다고 한다. 반대로 말하자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상황은 부정적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된다.
지금 업계는 너나 할 것 없이 ‘우울증’에 빠진 듯하다. 직원들의 사기가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적은 오르지 않고, 모객이 좀 올라온다 싶으면 환율이 뒤흔들고, 수익을 보면 ‘팔면 뭐하나’하는 허탈감이 밀려온다.

여전히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금융위기는 회사에게 구조조정을 강요하고 있기에 옆에 있던 수족 같은 내 동료, 업계에 몸담고 있는 내 친구가 상당수 잘려나갔다. 서로 ‘네 탓이오’를 외치며 가격파괴 경쟁을 일삼아 여행사도, 고객도, 현지도 모두 피해자로 변했다. 이 같은 환경 아래에서 업계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우린 원래 이렇게 해왔다’며 스스로를 부정적인 생각 속에 빠뜨리고 있다.

여행업은 사람들에게 즐거운 추억과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하는 보람된 일이다. 그러나 그것을 잊고 눈앞의 수익에만 목매달아 우리 스스로를 질식시키지는 않았는지 걱정스럽다.
얼마 전 김수환 추기경이 종교와 이념을 뛰어넘어 온 사회에 사랑과 감사라는 진한 감동의 향기를 뿌리고 선종하셨다. 그럼에도 더 가난하게 살지 못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더 다가가지 못해 후회스럽다던 추기경의 생전 말씀에 전 국민은 부끄러움에 가득 찬 눈물을 흘리고 있다.

멀리가 아닌 당장 직장 내에서 사랑을 실천해보자. 내 주변의 동료를 한 번 더 살펴보고, 힘이 들 때 말 한마디라도 서로를 다독인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사랑의 실천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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