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 오지철 사장 UNWTO 사무총장 출마
-5월 집행이사회서 결정, 경쟁자와 백중세

한국관광공사 오지철 사장이 지난달 24일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 선거에 공식 등록했다. 오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사무총장 후보 등록 사실을 밝히면서 “마지막 전쟁에 나가는 장수의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WTO가 UN 특별기구로 편입된 이후 본격적인 첫 선거인만큼 후보자를 낸 나라들의 관심도 비상하고 경쟁도 이전보다 치열하다”면서 “지난해 7월 정부의 출마권유를 받고 고민 끝에 결심을 했는데 지금은 개인은 물론 국가의 위신도 걸려 있는 만큼 의지가 불타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UNWTO 사무총장은 31개 집행이사국 중 과반의 표를 얻어야 하며 85차 집행이사회는 오는 5월7일 말리에서 개최된다. 오 사장을 포함해 총 3명이 입후보를 마친 가운데 오 사장의 가장 큰 경쟁 상대는 현 UNWTO 사무차장이자 사무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요르단 출신 탈레브 리파이씨(Taleb Rifai)를 꼽을 수 있다. 오 사장은 “(처음에는 인지도 등에서 크게 열세에 있었지만) 10월 중순부터 각종 국제회의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며 4개월 가까이 활동한 결과 현 사무차장과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통상부 등 대한민국 정부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기구의 수장은 후보자 개인의 능력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국가의 위치에 크게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오 사장이 당선될 경우 오 사장은 고(故)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유엔 전문 기구의 수장이 되며 2010년 1월부터 4년간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오 사장은 “처음 출마를 결심할 때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국제기구에 성공적으로 진출한다면 젊은이들에게도 용기를 주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나 기여도에 비해 국제기구 진출이 미비하기 때문에 UN사무총장만이 아니더라도 더 많은 이들이 국제기구에 진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UNWTO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가 있는 UNWTO는 154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관광 분야 전문 유엔특별기구로 사무총장과 직원 110여 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간 700억원 정도의 예산을 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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