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NTO, 2009년 3월 자료 발표
-1991년 이래 최대 감소율 기록

2009년 3월 한국인 일본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4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달 54.5% 감소에 비하면 감소폭이 줄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지난 24일 발표한 ‘2009년 3월 방일외객수·출국일본인수(추정치)’ 자료에 따르면 3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숫자는 약 56만8900명으로 지난해 73만1619명에 비해 약 22.2% 감소됐다. 반면 해외로 출국한 일본인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2%가 감소한 140만9000명으로 추산됐다. <표 참조>



이 중 전체 방일외국인은 8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홍콩, 싱가폴, 호주, 북미, 유럽 등의 부활절 휴가가 지난해 3월에서 올해 4월로 옮겨졌고, 세계적 경기후퇴, 소비 위축, 각국 통화에 대한 엔고현상의 지속 등도 꼽힌다. 나라별 주요원인은 물가 상승(한국), 공무원 여행자제(한국·중국), 항공편 축소(중국·홍콩·태국·싱가폴·호주·미국·캐나다·영국 등), 유럽행 일본경유수요 감소(호주), 유류할증료 영향(싱가폴·미국·캐나다) 등으로 조사됐다.

주요시장인 한국은 일본 입국자가 10만8400명으로 1위였지만 2위인 중국의 10만1100명과의 격차는 크게 줄었다. JNTO는 엔고 영향이 주요 원인으로, 지난해 2월 말 엔고현상이 최고치(1엔=16원 대)를 기록한 이후 3월에는 하락(1엔=13원 대)의 움직임이 현저히 나타났지만 지난해 동기간 대비로 보면 30% 정도 높은 수준이라 여전히 방일여행의 경비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4.2%가 늘어나 소비를 위축시켰고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무원외국출장 및 연수를 중단케 한 영향도 작용했다.

이에 더해 서울시교육청 등은 외국 수학여행 자제 요청 공문을 발송, 상당수의 학교들이 수학여행을 국내로 전환해 주요 목적지인 일본도 동시에 타격을 받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VJC(비짓재팬캠페인)는 한국의 여행객 감소폭을 줄이기 위해 방일관광광고를 여행사와 공동으로 실시했으며, 일본의 일부 자치단체는 한국 여행사에 지원금을 출자해 방일상품가격을 인하하는 지원책을 강구하기도 했다.

중국의 방일관광객은 일본의 해외주요관광시장 중에서 지난해에 비해 유일하게 증가했다. 중국의 방일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11.3%가 증가해 처음으로 10만 명을 돌파, 한국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중국정부는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약 4조 위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진행했고, 그 효과가 주가 상승으로 나타나 여행심리도 왕성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홋카이도를 주요 무대로 한 영화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개봉돼 중국 여행사들과 VJC의 일환으로 홋카이도 상품에 대한 공동광고를 실시, 홋카이도 여행의 인지도가 크게 상승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을 했다. 한편 세계적인 경기후퇴로 수출부진과 실적악화가 심화돼 지출을 삭감한 기업이 있었고 이에 따라 해외출장, 인센티브 여행은 축소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우리나라와 더불어 주요 방일국인 타이완의 3월 방일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21.5% 감소한 7만5400명이었다. 이로써 방일 대만 관광객은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해 12월부터는 월평균 20%의 감소 상태가 지속됐다. 지난해 3월보다 10% 이상 상승한 엔고 현상이 주 원인이었고, 이밖에도 경기후퇴로 해외여행 자체가 축소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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