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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TO, 2009년 4월 자료 발표 … 엔고 등으로 매력저하가 주원인

2009년 4월 한국인 일본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4.4% 감소하는 등 일본을 찾은 전체외국인이 19.7% 감소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지난 25일 발표한 ‘2009년 4월 방일외객수·출국일본인수(추정치)’ 자료에 따르면 4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숫자는 약 62만6600명으로 지난해 77만9909명에 비해 약 19.7% 감소됐다.<표 참조> 반면 해외로 출국한 일본인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가 증가한 119만6000명으로 추산됐다.




이 중 전체 방일외국인은 8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체 방일객 감소의 주요 원인은 세계적 경기후퇴, 소비 위축, 각국 통화에 대한 엔고현상의 지속 등도 꼽힌다. 나라별 주요원인은 물가 상승(한국), 공무원 여행자제(한국·중국), 항공편 축소(타이완·중국·홍콩·태국·싱가폴·호주·미국·영국 등), 크루즈 수요감소(타이완·중국) 등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홍콩,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은 수요가 증가했는데 이는 부활절 휴가가 지난해 3월에서 올해 4월로 옮겨진 영향으로 여행수요가 4월로 집중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JNTO는 하락을 지지한 요인으로 VJC광고효과, 유류할증료 인하와 더불어 방일여행상품 가격인하, 주가상승(중국), 일본의 일부 자치단체의 지원금 출자로 방일상품가격 인하(한국), 항공좌석공급량 증가(한국, 캐나다), 크루즈 수요(싱가폴), 방일여행가이드북 발행(태국, 프랑스), 일본을 무대로 한 영화공개(중국) 등을 꼽았다.

주요시장인 한국은 일본 여행객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든 11만3300명이었지만 계속 1위를 고수했다. 그간 한국인 일본 방문객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던 엔고 영향은 2월 말을 정점(1엔=16원 대)으로 4월에는 상당히 하락(1엔=13원 대)했다. 하지만 전년동월대비 여전히 30% 정도 높은 수준으로 방일여행의 경비부담이 여전히 커 방문객 증가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다만 제주항공이 3월20일부터 인천-오사카를 주7회, 인천-기타큐슈를 주3회 신규취항해 전체적인 항공좌석 공급량은 증가했다는 것이 주목된다.

중국의 방일관광객은 계속 증가세였다. 중국인 일본 관광객은 10만69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해 기존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중국정부는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약 4조 위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진행했고, 그 효과가 주가 상승으로 나타나 여행심리도 왕성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환율의 영향으로 일본의 인기지역 상품가가 5,000위엔 후반(8만 엔대)정도로 저렴하게 판매된 것도 크게 작용했다. 같은 코스를 놓고 볼 때 이 가격은 상품가 15만 엔 이상의 호주, 12만 엔대의 타이완에 비해 저렴한 것이다.

또한 3월부터 벚꽃을 테마로 한 신문광고와 지하철역 광고를 전개해 그 효과가 4월부터 나타나 벚꽃관광이 호평을 받은 점과 홋카이도를 주요 무대로 한 영화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개봉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우리나라와 더불어 주요 방일국이었던 타이완의 4월 방일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35.2% 감소한 9만1300명으로 35.2% 감소해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4월보다 10% 이상 상승한 엔고 현상으로 상대적으로 환율이 유리한 한국이나 호주로 여행객이 옮겨간 것도 방일객 감소에 한 몫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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