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차만별 양주맛 ""내 코가 만듭니다""
시바스 리갈, 로얄 살루트, 패스포트.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이러한 양주들은 그 맛과 향이 항상 최고의 상태로 균일하게 유지됨에 따라 명성 또한 세계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명성을 이뤄놓은 장본인이 단 한사람의 「코」였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최근 세계적인 마스터 블랜더인 콜린 스코트씨(44)가 내한해 스카치위스키의 진정한 가치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스카치위스키의 생명은 블랜딩입니다. 하나의 완벽한 스카치위스키가 만들어지기 위해 다양한 종류와 숙성년수의 몰트를 선택해야 하며 우수한 몰트의 선별은 전적으로 사람의 후각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블랜딩이란 스카치위스키의 독특한 향과 맛을 유지하기 위해 원액인 몰트스카치위스키와 그레인스카치위스키를 가장 조화롭게 혼합해 이상적인 맛과 향을 내는 작업을 말한다. 이것은 적당히 몇 그램이나 몇 밀리리터의 기계적인 혼합비율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수십 년간의 숙련된 기술과 기법을 터득해야 하는 달인의 경지에 이를 때 가능하다고. 이는 맛과 향기가 천차만별인 수십 종류의 증류된 원액을 고루 섞어야 비로소 하나의 완벽한 스카치위스키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89년 탁월한 블랜딩 기술을 인정받아 마스터 블랜더의 자리에 오른 스코트씨는 3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전문 블랜더 가문의 장인. 3대째 위스키 관련사업에 종사해온 집안 배경으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스카치위스키의 다양한 비결을 습득하며 자라 현재 23년의 경력을 자랑한다.
시바스 리갈이나 패스포트의 맛과 향기도 그의 코가 이뤄낸 예술의 결정체다.
스코트씨의 출생지인 스코트랜드는 스카치위스키의 원액인 몰트위스키 종류만 5백여년의 역사를 지닌 곳으로 현재 이곳에는 몰트위스키 제조장만 1백여개가 있다.
「스카치위스키는 왜 스코트랜드에서만 생산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자면 언급한 몰트위스키 증류와 블랜딩의 비법이 여러 세대를 거쳐 최고의 상태로 균일하게 유지되어 온 전통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스카치위스키는 몰트위스키와 그레인위스키로 나뉘어진다. 그레인위스키는 제품의 특성에 영향을 주는 향이 풍부한 몰트위스키의 베이스로 사용된다. 몰트의 주원료는 보리이며 그레인의 주원료는 밀. 1909년 이 두 종류에 대한 정의가 법률로 제정되기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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