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NTO, 2009년 5월 자료 발표
-신종플루 확산 등 악재로 감소

2009년 5월 한국인 일본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8.5% 감소하는 등 일본을 찾은 전체외국인이 34.0% 감소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2009년 5월 방일외객수·출국일본인수(추정치)’ 자료에 따르면 5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숫자는 약 48만6100명으로 지난해 73만6122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표 참조> 5월 해외로 출국한 일본인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8.6% 감소해 103만2000명으로 줄었다.

전체 방일외국인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5월 방일객 감소의 주요 원인은 일본에 발생한 신종플루의 감염확산으로 방일여행을 취소하는 국가들도 크게 늘었고 인센티브, 수학여행 취소도 이어졌다. 여기에 겹쳐 소비 및 여행의 축소 분위기, 각국 통화에 대한 엔고현상의 지속 등도 원인이 됐다. 이 때문에 올해 1~4월의 방일여행객 누계를 보면 전년 동기 대비 25.2% 하락을 기록했으나 5월에는 이보다 8.8%가 더 떨어진 34%로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나라별 주요원인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로 인한 애도 분위기 조성(한국), 공무원 여행자제(한국·중국), 정치적 혼돈(태국), 항공편 축소(타이완·중국·홍콩·태국·싱가폴·호주·영국 등), 크루즈 운항시기변경(타이완) 등으로 조사됐다.

JNTO는 국가별로 하락을 둔화시킨 요인으로 인센티브여행 실시, 경기자극책의 효과, 일본여행상품과 다른 나라 상품가 차이축소(중국), 일본의 일부 자치단체의 지원금 출자로 방일상품가격 인하(한국), 항공좌석공급량 증가(한국, 캐나다), 유류할증료 인하 (호주, 캐나다 등), 방일여행가이드북 발행,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 상승(프랑스) 등을 꼽았다.

일본 측 인바운드의 주요시장인 한국은 일본 여행객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든 11만7900명으로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외국 국가 방일방문객이 가장 많아 1위를 고수했다. 한국인의 일본 방문객 감소는 역시 신종플루의 영향이 가장 컸다. 감염자가 보도된 간사이여행의 취소가 이어졌지만 실제적인 심리적 불안감은 일본 전역에 대한 우려로 번졌다. 부진의 또 다른 원인이던 엔고 영향은 1엔당 16원에 달했던 2월 말을 계기로 정점을 치고 4월 이후로는 1엔 13원대의 가격을 지켜나갔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 여전히 30% 정도 높은 수준으로 방일 경비부담이 여전히 큰 것은 수요증가에 저해요인이 됐다.

중국의 방일관광객은 증가세가 주춤하다. 중국인의 일본 관광객은 6만6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했다. 역시 신종플루의 영향이 가장 컸는데 그 영향으로 단체관광, 교육여행 연기 등이 이어지면서 방일객이 대폭 줄었다. 특히 지난 2003년 사스(SARS)를 겪은 중국 여행객은 신종플루의 등장에 더욱 위축됐다. 또한 중국국가여유국도 신종플루 발생국에 대해 주의를 내렸고, 베이징시 위생국은 해외여행자에게 귀국 후 1주일 간 ‘귀국자감시조치’를 실시하는 등의 조치로 전국적으로 해외여행 의욕이 떨어졌다. 또한 여전히 공무원여행자제 자숙 조치가 여전하고, 중국-일본간 항공편도 2월과 3월에 축소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타이완과 가까운 중국의 중화, 화남 지역을 중심으로 타이완 여행의 인기가 급속도록 높아지고 있는 것도 방일객 감소에 한 몫을 차지했다.

우리나라와 더불어 주요 방일국이었던 타이완의 5월 방일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47.9% 감소한 7만300명으로 크게 줄어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역시 신종플루의 영향이 가장 컸으며 간사이 지역 뿐만 아니라 전 일본이 위험하다고 인식된 것도 불리하게 작용했다. 또한 지난해 5월보다 10% 이상 상승한 엔고 현상으로 상대적으로 환율이 유리한 한국이나 호주로 여행객이 옮겨간 것도 방일객 감소에 큰 몫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감소한 가운데 미국에서의 방일 여행객은 5만8600명(-15.2%), 홍콩은 2만7800명(-28.9%), 태국이 1만4100명(-30.6%)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본 문화 붐이 일고 있는 프랑스는 일본을 소개하는 등의 영향으로 주요국가 중 유일하게 1만3000명(+1.1%)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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