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NTO, 2009년 상반기 자료 발표 … 과거 2003년 수준 회귀

2009년 1~6월 상반기 한국인 일본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여행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09년 6월 방일외객수·출국일본인수(추정치)’ 자료에 따르면 6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숫자는 약 42만4700명으로 지난해 68만1563명에 비해 37.7% 감소했으며, 1~6월 누적 외국인 방문객은 약 309만5000명으로 지난해 433만6889명에 비해 28.6% 감소했다. 이 중 한국인 방문객은 6월 10만4300명, 1~6월 누적 68만500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46.7%, 48.5% 줄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인 한국은 경제적 요인에 더해 신종플루의 발생의 영향 등으로 크게 부진해 6월 10만4300명, 1~6월 누적 68만500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운 감소폭을 보였다. 상반기만 놓고 보면 지난 2003년 수준에 그친 것으로 이번 12개월 연속 감소는 금융위기의 영향이 컸던 97년 12월부터 98년 11월까지 연속 감소한 이래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부터는 매월 40~50% 이상의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올해 2월의 감소폭(-54.5%)은 1991년 이후 최대이다.

부진의 또 다른 원인이던 엔고 영향은 1엔당 16원에 달했던 2월 말을 계기로 정점이었으나, 6월에도 여전히 전년 대비 약 30% 높아 방일여행에 대한 경비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상반기에 서울-오사카 신규취항(일본항공·ANA·제주항공), 기타규슈 취항(제주항공) 등 한일간 항공편 증대로 좌석 공급량이 늘어난 점, 6월4일 시즈오카 공항개항으로 한국에서 시즈오카현 상품이 집중적으로 소개된 점은 호재로 꼽혔다. 또한 방일객 감소폭을 줄이기 위해 VJC캠페인의 일환으로 공동광고 등의 한국여행사 지원책이 5월에 실시됐고, 6월에는 부관훼리와 공동으로 훼리를 이용한 여행상품 공동광고를 여행사 홍보책자를 통해 게재해 약 2000명을 모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와 더불어 주요 방일국이었던 타이완의 6월 방일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53.0% 감소한 6만1200명, 1~6월 누적수치는 45만4400명으로 37.1%가 감소했다.

중국은 6월 3만67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가 감소했으며, 1~6월 누적수치는 47만8300명으로 4.2% 감소폭을 나타냈다. 지난해 3위를 기록한 중국은 올해 상반기에 타이완을 젖히고 2위에 올랐으며, 월별로는 1, 3, 4월에 과거최고기록을 갱신하는 증가세를 보여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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