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NTO, 2009년 7월 자료 발표
- 신종플루 확산 등 악재로 감소

2009년 7월 한국인 일본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2009년 7월 방일외객수·출국일본인수(추정치)’ 자료에 따르면 7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숫자는 17만300명, 1~7월 누적 85만800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28.4%, 45.5% 줄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JNTO 측은 이는 지난해 7월부터 13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한 것이라며, 이처럼 감소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세계 및 한국 국내의 신종플루의 확대로 해외여행을 유보하는 움직임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일부 교육청에서는 신종플루의 확산을 우려해 출국을 유보하도록 권고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고, 엔에 대한 한국 원화 가치는 40% 낮은 상태였기에 그만큼 방일여행 경비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도 원인이 됐다.

그러나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수요가 발생해 신종플루에 대한 영향은 어느 정도 축소되는 경향이 있었고, 한국의 여행사에서 일본의 저가여행상품이나 항공권을 판매하는 등의 노력으로 방일수요의 하락세가 다소 누그러 졌다.

항공편에도 변화가 있었다. 인천-나리타 노선은 7월1일부터 주28회에서 21회로 감편(일본항공)됐고, 인천-아사히가와는 7월4일부터 8월29일까지 주2회에서 4회로 증편(아시아나항공)됐다. 선박의 경우 동해시와 돗토리현의 사카이미나토 항을 연결하는 ‘이스턴드림’호가 6월30일 사카이미나토항에 처음으로 입항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와 더불어 주요 방일국이었던 타이완의 7월 방일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25.5% 감소한 3만9500명, 1~7월 누적 수치는 57만100명으로 35.1%가 감소했다. 타이완도 지난해 9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경제불황이 심각해지면서 여행수요가 감소됐고, 신종플루로 인해 항공편이 축소되는 등의 타격이 꼽힌다. 엔에 대한 타이완 달러의 7월 환율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여전히 20%정도 낮았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엔고를 경험하게 된 타이완 관광객들은 환율이 유리한 한국 등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해 우리나라가 반사효과를 보기도 했다.

중국은 7월 6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가 감소했으며, 1~7월 누적수치는 54만6,200명으로 9.0% 감소폭을 나타냈다. 중국도 신종플루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당초 신종플루로 해외여행수요가 축소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7월에는 그 움직임이 다소 늦춰졌다. 다만 일본은 5월의 신종플루 발생으로 인한 언론보도가 많았기에 그 이미지가 상당부분 남아서 회복속도가 늦었다. 중국에서 5월 이후 계속 시행되던 귀국자감시조치는 어느 정도 완화됐으나 해외여행은 여전히 경원시 됐고, 그 수요 중 일부가 중국 국내 여행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국내경제 활성화 정책을 실시, 2010년 말까지 총 4조 위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기로 해 주가 상승효과로 이어졌고 이는 부유층의 해외여행에 대한 의욕을 높이기도 했다.

한편 JNTO는 방일개인관광비자 발급개시(중국), 저렴한 여행상품의 판매(한국)와 여행수요 하락을 줄였고, 7월22일 일식을 보기위해 해외에서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을 방문하는 수요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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