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NTO, 2009년 8월 측정 자료 발표
-신종플루 확산으로 취소 증가해

2009년 8월 한국인 일본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09년 8월 방일외객수·출국일본인수(추정치)’ 자료에 따르면 8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숫자는 19만1,000명, 1~8월 누적 104만1,800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23.0%, 42.4% 줄어들었다.

JNTO 측은 이는 지난해 7월부터 14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감소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지난 8월15일 국내에서 신종플루 감염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국내 해외 여행 예약 취소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계속돼 외국여행의욕이 억제됐고, 여전히 엔에 대한 한국 원화 가치가 낮아 그만큼 방일여행 경비 부담이 여전했다. 한국의 일부 교육청에서는 신종플루의 확산을 우려해 출국을 유보하도록 권고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고, 8월 한일간 항공편 합계가 축소된 것도 방일 관광객 감소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한국의 여행사는 이를 극복하고자 저가 여행상품이나 항공권을 판매해서 모객에 힘썼으며 이로 인해 여행수요가 조금 상승하기도 했다.

JNTO는 8월 전체 방일외국인을 8.4% 감소한 68만명으로 추정했으며,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시장 중 성장세를 기록한 국가는 중국(+17.3%), 미국(+1.5%), 캐나다(+1.9), 프랑스(+1.9%)였다.

우리나라와 더불어 주요 방일국이었던 타이완의 8월 방일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11만4,800명, 1~8월 누적 수치는 68만4,900명으로 31.3%가 감소했다. 타이완도 지난해 9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비록 감소했지만 여름휴가의 계절적 요인으로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됐고, 5~6월에 여행을 자제한 것의 반동으로 수요회복이 눈에 띄었다. 또한 8월20일부터 여행이나 결혼식을 유보하는 액월이 시작되는 관계로 이 기간 이전에 여행수요가 집중됐다. 지난해에는 8월1일부터 시작했기에 이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여행수요는 증가했다. 또한 엔고로 타이완 관광객들이 환율이 유리한 한국 등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중국은 8월 10만9,1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가 증가했으며, 1~8월 누적수치는 65만5,200명으로 5.5% 증가했다. 중국은 8월으로서는 처음으로 10만명을 넘는 기록을 지록했다. 주요 시장 중에서 중국만이 두 자리 수 성장을 이룬 것으로 전년 동기로 보면 4개월만에 증가했다. 지난해 8월에는 베이징 올림픽 개최됐기에 외국여행을 유보하는 경향이 나타났기에 올해 8월에는 그 반동으로 증가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신종플루로 축소를 경험했던 중국은 이후 회복경향이 나타났지만 일본의 감염확대 보도가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5월 이후 유보됐던 방일 수요가 증가했다. 또한 7월1일 이후 중국인에 대한 방일개인관광비자 발급이 시작된 이후 개인관광비자의 발급건수는 7월 약 1,000건에서 8월 1,300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정부가 외국공무여행 자제조치를 지난 3월부터 실시한 이후 여전히 공무원의 해외시찰 등의 수요는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며 경기침체로 수출부진에 의한 출장 및 인센티브 등의 상용여행의 지출도 삭감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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