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종사자들이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지난해보다 환율, 주가, 소비 심리 모두 회복됐지만 여행업계는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회사는 조직을 축소했고 급여 삭감은 이제 너무 익숙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행사를 이탈한 ‘전직 여행인’이 늘고 있으며 이직을 고민 중인 종사자들도 적지 않다. 특히 여행업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는 여행인에게 불황의 칼바람은 더욱 매섭게 느껴지는 듯하다.

지난 호에서 ‘여행사 3년차 직원은 고민중’의 내용을 본 여행업 종사자들은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대체로 동의했다. 소비자들이나 대리점들을 직접 상담하고, 모객이 늘어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껴야 할 3년차 내외의 직원들이 업계를 떠난다는 안타까움과 사내 연차에 맞는 역할을 담당할 사람이 없어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한다. 일각에서는 열정도 꿈도 없는 직원들은 일찌감치 이탈하는 게 좋다는 의견도 있지만 여행업계에서 그들의 역할이 간과할 수 없이 중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10월9일 현재 우리나라 축구 청소년국가대표팀은 세계청소년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며 국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스타 선수도 없고, 특히 홍명보 감독은 ‘초등학교 지도 경험도 없다’는 따가운 시선 속에서도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좋은 성적을 이끌어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믿음과 리더십을 강조한 홍명보 감독은 지도자로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업계에서는 누가 홍명보 감독같은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까? ‘3년차 여행인’들을 이끌고 이 위기를 돌파할 방법이 있을까? 이같은 물음에 홍명보 감독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선수들은 나와 직책이 다를 뿐이다. 함께 팀을 꾸려가는데 서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없다면 어떻게 존중하는 마음을 이끌어낼 수 있겠는가. 감독과 선수 간에도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