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사망자 발생으로 여행 감소
2009년 10월 한국인 일본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2009년 10월 방일외객수·출국일본인수(추정치)’ 자료에 따르면 10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숫자는 13만1,100명, 1~10월 누적 127만8,3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6%, 40.7%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16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지난 7~8월은 하락폭이 20%대로 줄었다가 9월 이후 다시 30%대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JNTO는 한국 관광객이 이처럼 감소된 것에 대해 8월 말 이후 한국 국내에서 신종플루의 감염이 확대되고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의해 여행 유보 경향이 나타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아직 30% 정도 높은 엔고현상의 지속, 한일 일부 항공노선 항공편의 축소, 공무원의 외국출장 및 연수 자제 요청, 각 학교에 하달된 외국교육 여행 자숙 공문 등도 일본 방문객 숫자를 감소시킨 요인으로 봤으며, 한국 여행사들은 저가 일본 여행 상품이나 항공권을 판매해 방일 여행객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일 외국인 전체를 보면 10월은 전년 동월 대비 11.3% 줄어든 65만5,400명으로 지난해 8월 이후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1~10월 누적수치는 559만7,8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1% 감소했다. 주요 12시장 가운데는 중국, 타이, 호주, 캐나다만이 지난해보다 수요가 상승했으며 공통 감소 원인은 경기침체에 의한 여행 포기, 엔고, 신종플루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10월 10만8,3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가 증가했으며, 1~10월 누적수치는 86만2,200명으로 1.3% 감소했다. 중국은 10월에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으며 주요 시장 중에서 유일하게 20%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는 보통 7일 정도 있었던 국경절 휴일이 중추절이 더해져 8일로 늘어나 방일 중국인 수요를 끌어올렸다. 또한 VJC캠페인의 일환으로 방일개인관광비자 발급개시를 알리는 광고 등이 신문·잡지·옥외광고 등에서 진행, 방일여행의욕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해당 비자 발급자는 7월 1,033건, 8월 1,294건, 9월, 2,108건, 10월 634건 등이었다.
이 밖에 국가별 10월 방일관광객 추이를 살펴보면 타이완이 22.5% 감소한 9만7,900명, 홍콩이 12.6% 감소한 3만9,800명, 미국이 2.1% 감소한 6만6,600명 등으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