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들이 활발하게 정보를 교환하는 카페 ‘취업 뽀개기’에는 ‘호텔/관광/여행/항공’ 카테고리가 별도로 구분돼 있다. 이곳에서는 호텔부터 항공사까지 여행업계 취업을 위한 회사정보, 현황, 채용, 면접 등의 정보들이 공유되고 있다. 글을 읽다 보면 여행업계를 바라보는 취업준비생들, 즉 비교적 객관성 높은 외부인들의 시선을 알 수 있다.

최근 여행사에 관련된 정보들은 회의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소위 말하는 1군 여행사에 대한 질문에도 ‘박봉이다’, ‘연봉에 비해 업무 강도가 너무 세다’, ‘아예 발을 들이지 말라’는 등의 댓글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기자가 취업을 준비하던 2007년 당시만 해도 특히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에 긍정적인 내용의 댓글이 대부분이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소위 잘 나가는 여행사들의 현직 근무자조차도 취업준비생들에게 현실 그대로의 조언을 해줄 뿐, 여행업계의 장점과 비전에 대해 속시원하게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사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취업 준비생의 수요가 대형 여행사에 국한돼 있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업계의 현황에 대해 알면서도 여행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4년동안 여행사 입사만을 위해 준비했다는 학생, 여행사나 가이드가 아니면 생각도 안 해봤다는 준비생 등 크고 작은 여행사의 채용에 목마른 이들이 적지 않다.

신입 직원들은 여행업계의 밝은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그릇들이다. 박봉인 줄 알면서도 열정과 여행업에 대한 기대 하나로 업계로 들어온 신입들에게 사장과 선배들은 어떠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신입에게는 미래와 비전이 필요하다. 비록 아직은 찬바람 쌩쌩 부는 겨울일지라도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봄이 오면 활짝 꽃 피울 수 있도록 희망을 주고 단단하게 보듬어 주는 것이, 우리 여행업계 선배들의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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