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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는 물이 풍성한 도시다. 시내 한 가운데 위치한 서호가 있고, 시의 남부에는 거대한 전당강이 흐른다. 이 전당강을 거슬러 가면 서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천도호가 있다. 또 서호에서 남서쪽으로 불과 5km 거리에 시시 습지가 있다. 그래서 항저우에 가면 기분이 편하다. 특히 숨 쉬기가 좋다. 며칠 더 머물게 되면 차츰 그것에 익숙해지겠지만, ‘내 몸이 휴식한다’고 체감하게 된다. <편집자주>

글=이지혜 기자 imari@ 사진=전병대 기자 rainjeon@traveltimes.co.kr
취재협조=항저우여유위원회 www.gotohz.com
중국국제항공 www.air-china.co.kr(인천-항저우 매일 운항)

四. 샘물, 습지 그리고 호수들


■신인 같지 않은 신인 시시 습지공원

서호와 용정차는 비단 중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다보니 다른 곳에서는 영웅 대접을 받을 만한 스타들이 무명이나 다름없기도 하다. 짧은 일정으로 항저우를 찾는 외국인들은 대개 유명 스타들을 택하게 마련이지만, 그것이 내 취향에 꼭 들어맞으라는 법은 없다.

시시 습지공원은 현재 급부상 중인 차세대 월드스타다. 중국 최초의 국가 습지 공원이자 최근 에코투어리즘이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럭셔리 리조트 반얀트리가 지난해 12월 개장하면서다. 반얀트리 외에도 향후 쉐라톤, 앙사나 등의 리조트가 더 들어설 예정으로 휴양 목적지로 명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에 반얀트리가 이곳에 리조트 설립을 계획하게 된 것은 시시 습지공원이 가진 천부적인 자질 덕분이다. 대부분의 습지들이 메트로폴리탄에서 1~2시간여를 이동해야 하는 것과 달리 서호에서 최단거리 10여분, 시내 중심에서 약 20여분 거리인 이곳에 무려 2만여평 규모의 습지대가 형성돼 있다. 역사유적, 쇼핑 타운, 옛 거리, 클럽·바, 레스토랑, 상설공연 등 여행객들이 찾는 모든 것들을 이미 갖추고 있는 셈이다.

반얀트리 등에 묵지 않더라도 시시 습지 공원 자체도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본래 시시 습지 지역에는 고기잡이와 양식을 생업으로 하는 농민들이 오랫동안 거주해 왔다. 중국 정부는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이들을 타 지역으로 이주시켰으며, 옛 건물 등이 밀집된 지역을 관광지로 개발했다. 나룻배를 타고 섬으로 이동하면 옛 건물과 상점, 전망대 등이 위치한 관광지에 방문할 수 있다. 사진촬영 및 소풍 가기에 좋다.

입장료는 80위엔, 유람선 이용료는 60위엔이다. 낚시, 관광지 방문, 식사 등이 포함돼 있는 1일 패키지는 200위엔이다. 관광지 내에도 옛 건물을 개조한 호텔들도 운영되고 있다.

■호수 위에 1,078개의 섬 천도호

싸우전드아일랜드드레싱으로 더욱 친숙한 캐나다의 천섬은 강을 따라 형성돼 있다. 중국에는 싸우전드아일랜즈레이크, 즉 천도호가 있다. 항저우에서 서쪽으로 약 2시간여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황산과 항저우의 중간에 위치하며 본래 천도호 지역은 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과거에는 외부인들의 출입이 거의 없던 지역이다. 그러다가 1956년에 전기 생산을 위한 대규모 댐을 건설하면서 지금과 같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가지고 있는 57㎢에 이르는 거대한 호수가 됐다. 사실 1,078개의 섬은 과거에 언덕이었거나 산이었던 지역이다. 때문에 섬 곳곳에 옛날 사당이나 옛 가옥들이 남아 있기도 하다.

산속에 위치한 마을이면서 물이 풍부한 천도호는 인근의 항저우나 상하이 등에 비해 훨씬 공기가 좋고,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 안락한 기분이 든다. 때문에 휴양을 목적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으며, 다른 곳에 비해서 휴양 리조트와 별장 등이 많다. 최초의 5성급 호텔인 카이위엔호텔을 비롯해 최근에는 스타우드의 1000번째 호텔인 쉐라톤천도호가 문을 열었다. 향후 많은 리조트들이 이곳에 들어설 계획이기도 하다. 또 이곳 지형을 이용한 골프장 등도 향촌골프 클럽은 한국의 나인 브릿지를 설계한 미국 골프플랜사가 설계를 맡은 곳으로 국제 골프대회가 치러질 만큼 시설이 우수하다. 상하이에서도 약 3시간여 거리에 위치하며, 인근 삼청산, 여산 등과도 가까워 휴양을 즐기기에 적격이다.



1 중국에서 처음으로 국립 습지공원으로 지정된 시시 습지공원 2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간식 옥수수, 우리 입맛에도 맞는다 3 용, 봉황, 귀뚜라미 등을 물엿으로 그려내는 뽑기 공예 4 천도호는 유명 생수 브랜드인 ‘농부산천’의 생산지다.모델로 활동했던 이영애가 현지 카이위엔호텔에 방문했을 당시 사진 5 천도호의 섬에는 리조트 및 휴양 시설들이 발달해 있다 6 섬 용산도에 위치한 천도호 지역의 청렴한 관리 하이루이를 모신 사당



★“상하이 엑스포 입장권 드려요”

중국국제항공 에어차이나는 5월 한 달 동안 온라인(www.airchina.kr)에서 인천-항저우 왕복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선착순 50명에게 상하이 엑스포 입장권을 무료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온라인에서 구매 완료 후 서울지점 웹 코디네이터에게 전화(02-773-0334)로 신청하면 항공권 1매당 입장권 1장을 우편으로 발송한다. 항저우와 이우 등을 비즈니스 등의 목적으로 방문하는 경우는 물론 인접성을 생각하면 항저우 노선을 이용한 상하이 엑스포 관람을 계획해도 좋겠다. 중국국제항공은 또 온라인을 통해 비즈니스클래스와 퍼스트클래스 항공권을 구매하는 전 고객에게, 마찬가지로 신청시 상하이 엑스포 입장권을 선착순으로 증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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