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정우 jwbyun@khu.ac.kr
경희대 교수/ 서비스사이언스전국포럼 상임운영위원장


전 세계가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디지털 제품 매력에 푹 빠져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얼리 어댑터(남들보다 먼저 신제품을 사서 써본 사람을 지칭)를 중심으로 아이폰 구입이 비약적으로 증가해 새롭게 스마트폰 시장을 형성했고, 이로 인해 모바일 세상은 우리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서게 됐다.

3년 전 만 해도 강의시간에 스마트폰을 설명하면 학생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젠 설명하지 않아도 잘 이해하며, 오히려 학생들로부터 다양한 부가기능을 배우기까지 한다. 새로운 디지털 기기들이 만들어지면 그 가치를 빨리 알아차리고, 이를 활용해 소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요즘 젊은 사람들의 흐름인 것 같다.

기성세대들도 세상변화에 능동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새로운 문명의 이기인 스마트폰을 어렵지만 열심히 배우는 모습을 주위에서 많이 보게 된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모바일(Mobile) 기기들이 있으며, 이를 활용해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를 위한 다양한 채널들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활용해 관계를 맺고 공동의 관심사에 관해 논의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2010년 4월 현재 전 세계 트위터 이용자는 1억 명이 넘었으며, 우리나라 이용자는 73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 이용자 또한 2010년 6월 현재 4억7,200만 명이며, 우리나라 이용자는 120만 명으로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소셜 매체를 통해 자신을 알리고, 타인들과 주요 공동 관심사를 서로 공유하는 등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 구축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고, 기존 비즈니스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 믿고 있다. 그러다보니, 관련 기업들은 소셜미디어 채널들을 활용해 향후 어떻게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접목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여행 기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소셜 네트워크가 가능한 모바일의 영향력이 점점 커가고 있는 시대적 환경에 돌입하면서, 여행기업 등 관광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관광시장이 패키지 중심에서 개별여행자(FIT)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부분의 개별 여행자들은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 익숙하며, 대부분 이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로서 영향력 또한 크다.

지난 6월28일 한국관광공사에서 있었던 ‘스마트폰을 활용한 여행산업 활성화’ 세미나에서 여행기업 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해 앉을 자리가 매우 부족한 상황까지 나타났다. 많은 참가자들이 끝까지 자리를 함께하며, 주제발표에 귀를 기울이며 향후 변화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들을 청취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관광산업에도 이러한 영향들이 미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IDC 전망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은 2014년엔 40%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IT에 관한한 무한한 경쟁력을 가진 대한민국이다.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리의 디지털 문화를 잘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도구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 세미나에 좌장을 맡았던 필자로선 많은 분들이 끝까지 함께하면서 다양한 질문과 토론이 끊이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

스마트폰이 중심이 되는 모바일의 발전이 향후 관련 관광기업들에게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서 관련 기업들이 관광기업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제안이 기억에 남는다. 세상은 계속 변화할 것이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의 관광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들의 변화를 잘 이해하고, 이를 융합, 복합을 통해서 새로운 경쟁력을 찾아보아야할 때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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