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로 공식 활동을 선언한 한국여행사협회(KOSTA)는 50여 개의 ATR여행사로 구성된 단체다. 과거 항공권 홀세일 업체로부터 상품권을 제공받지 못한 것의 대책을 세우기 위해 모였던 것이 시작으로, 단합 이후에는 요구할 것은 당당히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는 ‘파워집단’으로 성장할 채비를 갖췄다. 이들이 원하는 발권 시 현금 인센티브 지급의 안정화를 비롯한 공동의 이익 추구 방안과 앞으로의 목표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3개월 후 발권액 100억 돌파 예상돼
-항공사 중심의 모순된 관행 바꿀 것


-처음 협회를 구성한 계기는.

세계투어와 클럽리치가 진행한 항공권 이벤트 상품권을 받지 못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에 모인 것이 시작이었다. 그간 일선에 있는 중소규모 여행사들은 힘이 없기에 항의할 것이 있어도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다. 따라서 뭉쳐야 산다는 인식을 함께 하게 됐고 한국여행사협회(KOSTA)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에 이른 것이다. 최근 항공사의 연이은 제로컴 선언으로 ATR여행사 및 중소 BSP 여행사들은 수익원을 잃어가고 있는데 자구책을 마련하고자 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기에 법인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조만간 회원사의 의향을 물어 진행할 생각이다. 위원들이 모일 만한 사무실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회비를 걷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운영 비용은 발생하지만 우리가 뭉치면서 스폰서도 생겼고 랜드사들의 관심도 나타나고 있어 큰 무리는 없다.

-오케이투어를 통해 발권하기로 협의했는데.

회원사가 오케이투어로만 발권해야 한다는 강제조항이 없다. 물량이 많은 업체들은 절반씩 나눠 다른 항공 홀세일 업체를 통해 거래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오케이투어를 통해 발권 시 당분간 2.8%의 현금 인센티브를 받기로 협의했기에 이익을 취하고자 한다면 자연스레 집중될 것이다. 향후 VI정책이 달라지거나 각 사의 정책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다른 항공권 홀세일 업체보다는 ‘+α’를 받을 수 있도록 오케이투어와 이야기한 상태다. 그렇다고 우리의 입장만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항공사 정책에 따라 업체가 2%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현재의 2.8%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조정할 수 있다.

시스템과 인력 충원이 필요한 만큼 당장 오케이투어가 우리의 모든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정비된 후에는 서로가 원하는 장점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되면 오케이투어는 물량과 우수 대리점의 확보로 도약할 수 있고, 우리는 소규모 업체의 단결된 힘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추가적인 이익을 취할 수 있으니 서로 윈윈(win-win)이다.

-발권 금액은 얼마나 될 것으로 보는가.

현재 50개 여행사가 가입돼 있고 추가적으로 계속 입회를 받고 있어 숫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집계해 본 결과 참가업체들의 발권액이 월 평균 1억을 상회했기에 50억원은 충분하다고 보며, 3개월 후에는 100억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를 움직이는 것은 순전히 회원사의 이익이기에 회원가입은 자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타 항공권 홀세일 업체보다 0.3% 추가 인센티브가 제공되는 것은 얼마 되지 않아 보이지만 소규모 업체에게는 상당히 큰 혜택이며 그것이 좋다면 가입하면 된다. 그래서 우리는 회원규약이나 회비조차 받고 있지 않는데, 그만큼 자율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대적 이익을 얼마나 잘 보장하느냐가 결속의 핵심요소인 만큼 회원사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외부에서는 우리 협회가 얼마나 가겠느냐는 냉소적인 시선을 던지고 있으며 직간접적인 견제가 있을 것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우리가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힘은 갖춰졌다고 본다. 앞으로도 회원사에게 규모가 크거나 작은 것을 차별하지 않고 똑같은 혜택을 적용할 것이다.

아직 협회의 존재도 모르는 여행사가 있는데 1개 회원사가 1개 외부업체를 소개해도 지금의 2배가 된다. 게다가 서울·경기 지역 ATR여행사의 10%만 더 가입해도 약 350개 업체가 더해진다. 계속적으로 협회 가입 시의 장점을 잘 알린다면 호응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인도의 경우 여행사의 단합으로 항공사가 제로컴을 철회한 바 있다. 앞으로 항공사 위주의 모순된 관행을 바꾸고자 하며 안 될 이유가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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