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여행만의 독특한 행사하려 고심
-팬스타크루즈 부산-제주 단독상품 출시

참좋은여행이 연말연시 팬스타크루즈 단독 기획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참좋은여행은 크루즈, 일본 선박 상품, 국내 상품 등에서 특별히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다. 그러나 올해는 몰디브 전세기 상품을 운영하고 롯데면세점 이벤트라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고자 많은 시도를 한 것이 눈에 띈다. 마케팅팀 이상무 이사를 만나 이번 크루즈 기획과 올해의 행보에 대해 들어봤다.

-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많이 있었다.

다른 큰 여행사들이 광고비와 다양한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며 꾸준히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힘쓰고 있다. ‘참좋은여행’이라는 브랜드가 그에 비해 약한 것은 어쩔 수 없다. 동일한 상품으로는 당연히 불리하다.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동시에 화제가 되기 위해서는 참좋은여행만의 독특한 단독 행사가 필요했다. 이왕 하는 거 확실하고 강렬한 인상을 줘야 하는데, 그에 대한 고민은 항상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가'로 귀결됐다. 몰디브는 허니문이 아니라도 가고 싶은 이들이 많았으나 직항이 없었다. 여름 면세점 이벤트의 경우, 해외에 나가면 현지에서 기념품을 안사더라도 면세점 이용률은 높다. 여행 상품가는 손대지 않으면서 소비자는 확실히 혜택을 체감할 만하지 않은가. 여름에 참좋은여행이 한 이후로 다른 회사들이 최근 들어 많이 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연말연시 크루즈 상품도 소비자의 요구를 생각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해돋이 여행을 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교통체증이 심각하고 또 호미곶이나 성산일출봉 같은 명소에 가면 명당자리에서 해돋이를 감상하는 게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도 자릿세를 내더라고 명당 자리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었다. 팬스타크루즈는 일반적인 크루즈에 비하면 규모나 시설 면에서는 몰라도 인적 서비스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흔히 럭셔리 크루즈를 5성급 호텔이라고 하면 근거리를 운항하는 캐주얼 크루즈가 3~4성급 정도이고, 페리 선박은 2~3성급 된다고 여기면 된다. 팬스타는 규모가 큰 선박이고, 또 전에 별도의 한-일, 국내연안 크루즈 프로그램을 운영한 노하우가 있기에 이번 상품을 함께 추진하게 된 것이다.

- 상품 운영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

일정부터 말하면 12월31일 오후부터 2박3일로 진행된다. 부산 영도 국제크루즈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해, 남해안의 일몰 명소 몰운대 앞바다에서 해넘이를 감상하고, 밤에는 해운대와 광안대교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동백섬 앞바다에서 불꽃놀이와 카운트다운쇼를 진행한다. 그 후 야간에 제주도로 이동해 성산일출봉에서 해맞이 행사를 갖고 제주도에서 하선해 오후 9시30분 귀선 때까지 제주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자유일정도 가능하고, ▲제주하이라이트 명소여행과 미니올레체험 ▲한라산 사라오름 등반과 제주여행 등 2가지의 전일 선택관광도 마련했다. 마지막 날은 여수에서 출발하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을 항해하는 크루즈관광으로 마무리한다. 1일 날은 제주관광으로 새해맞이 행사가 없었는데, 이 날은 선상에서 각종 민속놀이와 국악공연 등을 즐기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품가는 40만~80만원 대로 책정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부산 KTX와 기차역-터미널 셔틀버스를 포함한 10만원 패키지도 함께 판매한다. 국내 상품으로 다소 비싸 보이기도 하지만, 연말연시에 항공료만 30만원 전후로 껑충 뛰는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비싸지 않은 수준이라고 여긴다. 또 팬스타는 본래 680명이 정원이지만, 크루즈여행 프로그램 운영 등을 감안해 선착순 365명에게만 판매하기에 배 안에서 느끼는 쾌적함이 다를 것이다.

-크루즈 기획 상품 외에 이번 겨울 중점 사항이 있다면.

연말연시 크루즈 상품은 올해 뿐 아니라 매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참좋은여행 브랜드 론칭 10주년 및 이용고객 100만명 달성을 기념한 포부에 찬 장기 플랜인 셈이기도 하다. 이번 겨울은 특별한 악재가 없는 이상 동남아, 일본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참좋은여행에서 블록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참좋은여행이 패키지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꾸준히 공을 들이는 부분이 FIT다. 한두 명 모객은 아니지만, 자유여행의 자율성과 패키지여행의 편리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2인 출발, 4인 출발 상품이 자리 잡고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 더욱 경쟁력 있는 콘텐츠 개발과 상품 운영을 통해 강화해 나갈 것이다.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