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관광이 내년 50주년을 맞아 큰 변혁을 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중심에 머무르기 보다는 OAL을 좀 더 이용하고, 장기적으로 홀세일여행사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 그것이다. 또한 30대 이하의 젊은 층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는 등 시장에서의 리딩업체로 나서기 위해 노력 더할 예정이다. 한진관광 임홍재 영업총괄팀장을 만나 한진관광의 현재와 향후 발전 계획을 들어봤다.

-직판 비중 줄이고 홀세일 강화 예정
-OAL 상품 더 늘리고 협력관계 구축


-지금 맡은 업무와 주요 이슈는
크게는 영업총괄과 신규사업으로 나뉜다. 각 지역노선이 잘 운영되도록 전반적인 업무 지원을 하는 동시에 크루즈, 골프, 에어텔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는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송객 10만명을 돌파한 것에 크게 고무된 상태다. 더 큰 성장을 위한 기반이 갖춰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 50주년을 맞아 가장 고객을 귀하게 여기는 여행사로 도약하고자 한다. 직판여행사로 출발했지만 앞으로는 홀세일러가 돼야 한다고 보며 이를 위해 대리점 수를 지금의 800개에서 더욱 확대할 것이다.

-홀세일 비중을 더 높인다는 것인가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나아가려면 홀세일 업체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직판에 비해 홀세일은 많은 대리점이 우리 상품을 판매하니 더 큰 성장을 노릴 수 있다. 이미 3년 전부터 홀세일로의 전환을 시작하고 대리점을 확충해 나갔다. 이러한 움직임은 내년에 더 본격화 될 것이다. 현재 직판과 비교해 5:5의 수준이지만 홀세일의 비중을 더 높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다만 다른 관계자들의 시선처럼 남의 파이를 갉아먹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더 넓히고 기회를 볼 것이다.

-더 넓은 기회라면 어떤 것인가
지난 추석에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전세기를 국내 최초로 띄운 것을 비롯해 바이칼, 네팔, 캄차카, 쿠시로 등 생소해서 시도하기 어렵던 지역에 계속 도전했던 것을 들 수 있다. 특히 항공사가 아니라 우리가 직접 시장을 읽고 제안하고 설득해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장기적 포석으로 도전하는 것이며 남의 몫을 가로채는 것이 아닌 신 시장 개척에 힘쓸 것이다.

-OAL 비중을 늘릴 계획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대한항공의 비중이 높았다는 것이 단점으로도 작용했다. 일부에서는 대한항공의 좌석배정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어디까지나 판매량에 따른 블록배정이므로 자생력을 가지려면 타 항공사와의 협업도 늘려야 한다. 따라서 외항사와 협력한 상품을 내년 이후 다양하게 출시할 것이다. 지금보다 좀 더 도약하려면 기타 항공사를 더 이용해야 한다. 그래서 올해는 외항사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개최하기도 했다. 외항사 이용 점유율을 현재 8%에서 상당히 끌어올릴 계획으로 지난 4월 외항사 로드쇼를 개최한 바 있다. 외항사들에 도움과 협조를 요청했으며 참석한 외항사 관계자들도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골프나 크루즈 등의 사업은 어떠한가
골프에서는 내년 1월20일에 태국골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른 점이라면 태국 TPGA선수들과 라운드 일정이 포함돼 프로와 함께 치는 색다른 경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제는 우리나라 골퍼들의 수준이 올라간 만큼 상품 수준도 오르는 중이다. 관련해서 스코틀랜드의 세계적인 명문코스 세인트앤드루스골프장 등의 참관상품도 검토하고 있다. 에어텔은 실시간 부킹시스템을 개발해 실시간으로 호텔과 항공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함을 더할 예정이다. 크루즈는 계속적인 성장사업으로 본다. 자사 고객들의 고객층하고도 잘 맞는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크루즈 판매 성적이 좋다보니 선사들의 제안도 늘고 있다.

-젊은 층에 대한 강화도 눈에 띈다.
조사해본 결과 고연령층에서는 한진관광의 인지도가 높지만 10~30대에서는 낮게 나타났다. 향후 고객이 될 수 있는 젊은 층을 상대로 인지도를 높이고자 다양한 방법으로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블로그 마케팅 외에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상하이에서 열린 ‘스타리그 결승전’ 경기 관련 상품을 판매했다. 창립 49주년을 맞이해 ‘최고의 거짓말쟁이’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TV광고에서 자사 브랜드를 노출하기도 한 것 모두가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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