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린 제7회 한국결혼상품전(WEDDEX KOREA 97)에 참가한 여행사들이 신혼여행객 유치를 둘러싸고 지나친 경쟁을 펴 빈축을 샀다.
이번 행사에는 온누리여행사, 범한여행, 계명여행사, BC카드여행사, 한주여행사, 허니문여행사 등 국내허니문 전문 25개 여행사가 참가했다. 이들 참가업체 대부분은 행사 초에는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이 적어 비교적 건전한 유치 활동을 폈다.
그러나 행사 막바지에 이르러 아수라장으로 변해 모 여행사는 「싸구려상품은 다른 여행사로 가라」는등의 원색적인 안내문을 내걸어 비난을 사기도.
또한 대부분의 참가 여행사들은 본격적인 허니문시즌인 4월 이후의 항공요금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5∼10%씩을 할인해 주는가 하면 특정업체는 아예 20만원까지 할인해 줘 관람객들로 하여금 혼선을 초래케 했다.
행사에 참가했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기 회사만 정직하고 나머지는 싸구려고 4월이 되면 항공요금 인상을 빌미로 바가지를 씌울 것이라는 등의 악선전으로 오히려 관람객들이 계약을 못하게 만들었다』며 『동네시장에서 야채 값도 그렇게 까지 깎아 주며 장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추된 상도덕을 비난했다.
따라서 일반패키지여행상품의 판매부진 등의 영향으로 이 같은 사례가 야기된 것은 이번으로 끝나고 모두가 공존하고 일반인들에게 여행업계의 이미지를 제고시킬 수 있도록 전 여행업계가 나서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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