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잠재력 높고 활동도 확대될 것
-다양한 신규 관광지 개발 노력 예정

중국은 올해 ‘중국 방문의 해’와 상하이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로 인해 포스트 베이징올림픽 효과는 당장 보지 못했으나, 포스트 상하이엑스포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 또 최근에는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관광 캐치프레이즈 공모전을 실시 중에 있기도 하다. 중국 국가여유국 서울지국 류해성 부지국장을 만났다.

- 한국어가 능숙하다. 간략하게 이력을 소개하자면.

지린(길림)성 창춘(장춘)시 출신이다.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는 허난(하남)성 뤄양(낙양) 외국어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전공했다. 졸업 직후인 1992년부터 군대에서 복무했고, 2004년부터 중국 국가여유국 국제사 외사관리처에서 근무했다. 2008년 1월부터 근무하게 된 서울지국이 첫 해외지국 경험이다. 한국은 생활하기 편리한 곳이다. 조선족 말도 아니고, 평양 말도 아닌 한국어 어투가 다소 있지만, 한국에서 지내다보니까 확실히 많이 나아지고 있다.

- 현재 근무하는 서울지국 멤버 중에 가장 오래됐다.

해외 근무는 2~4년 정도가 보통이다. 올해까지 3년을 근무했다. 직접 해외지국에 근무하니 항공사, 여행사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고, 현지 사정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어 좋다. 현재 서울지국에는 4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앞으로 규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해외지국을 설립하는 이유는 보다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현재는 여러 가지 제약으로 관광전 참가, 팸투어, 관광설명회 및 주요 이벤트 개최 등에 치중하고 있는데, 보다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기획과 활동이 필요하다. 한국 인구는 5,000만명으로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도 중국의 제1인바운드 시장이고, 향후 잠재력도 높다. 서울지국의 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 올해 ‘중국 방문의 해’와 상하이엑스포가 있었다. 또 내년 사업은 잘 준비되고 있나.

한국시장은 20% 이상 회복되는 등 빠르게 성과를 보이고 있다. 중국을 방문하는 인바운드 뿐 아니라 양 국가가 호혜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적교류가 늘어나야 한다. 대학교 관광과나 중앙 정부 및 지자체 관광 관련 부서 등의 교류가 있어야겠다. 이와 같은 교류는 서로의 장점과 미풍양속을 배울 수 있어 좋다.

올해가 상하이엑스포에 모든 역량이 집중돼 있었다면, 내년에는 신규 목적지 개발이 중요하다. 장자지에 만큼 스타파워가 있는 여행지를 개발해야 한다. 일전에 한 식당에 갔는데 장자지에 풍경을 담은 액자가 걸려 있었다. 사장님도 화교가 아니었고, 직원 중에도 조선족이 없어서 어찌된 일인가 하고 물어보니, 사장님이 장자지에 여행을 다녀오면서 포스터를 받았는데 경치가 매우 마음에 들어 액자를 해놓은 것이었다. 한국인 중에 많은 이들이 장자지에를 알고 가보고 싶어 한다. 그런 목적지를 또 개발해야겠다.

- 어떤 곳을 염두하고 있는지? 또 개인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여행지는 어디인가?

이슈가 되는 지역으로 리야오닝(요녕)성 뤼순(여순)이 있다. 뤼순은 본래 군사지역으로 일반인의 관광이 제한되는 지역이었는데, 올해부터 이와 같은 제약이 완화됐다. 안중근 의사가 사망한 ‘여순감옥’이 있는 그 곳이다. 다채로운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어 본격적으로 개발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구화산, 양저우(양주)시 등 한국과 관련이 있는 지역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추천 여행지를 말하기엔 중국은 너무 크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정한 최고 관광 도시도 항저우(항주), 청두(성도), 따리엔(대련) 세 곳이다. 트레킹으로 보더라도 황산, 아미산, 화산, 태항산 등이 있고, 휴양레저골프로도 하이난, 칭다오 등이, 역사도시로는 시안(서안), 정저우(정주), 뤄양(낙양) 등이 있다. 또 민족이 다양하고 색다른 매력을 가졌는데 신지양(신강) 위구르자치구, 내몽고자치구, 닝시야(영하) 회족 자치구, 광시(광서) 장족 자치구 등 이색적인 문화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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