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타 오릭스 입단에 관전상품 개발 타진
-입장권 구하기 쉽고 오사카 하늘길도 넓어

박찬호와 이승엽의 오릭스 입단계약으로 야구팬들이 들썩이면서 다시 한번 스포츠 원정 여행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경우에는 여러모로 연계 상품 개발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우선, 오릭스를 흔히 종합금융그룹이라고 소개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오릭스의 주요 사업 중 하나가 호텔리조트골프 분야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벳부 스기노이 호텔이 오릭스 소유다. 일본 전역에 호텔 24개, 료칸 5개, 골프장 38개를 보유해 일본 내 동종업계 3위 규모를 자랑한다. 여행업과의 교류가 활발한 회사인 만큼, 여행 담당자들은 여행상품 개발에 있어서도 좀 더 수월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상품 구성에 있어 또 다른 호재는 오릭스의 경기 입장권을 구하기가 쉽다는 점이다. 사실 이승엽이 요미우리에서 활약할 때는 요미우리의 표를 구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장애였다. 야구와 연계한 여행 상품을 판매하려면 일정 이상 등급의 좌석을 안정적으로 수 십 장씩 확보할 수 있어야 하는데, 워낙 인기구단인 요미우리는 현실적으로 입장권 수급이 어려웠던 것.

오릭스의 홈구장이 오사카 교세라 돔구장이라는 점도 유리하다. 오사카는 최근 김포-오사카, 청주-오사카 등을 통해 공급도 늘어났고,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가 취항해 가격도 보다 탄력적이다. 여기에 조만간 ANA에서 설립하는 신규 저비용항공사가 오사카를 허브로 할 예정이어서 공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 여행사 담당자는 “스포츠 원정 상품은 FIT성향이 강한데다 여행사 입장에서 취급은 까다로운데 수익은 박하고, 결정적으로 과거 여러 차례 실패한 사례가 있어 상품개발에 부정적인 편”이라며 “그러나 베이징올림픽 이후 야구 인기가 높아졌고 천하무적야구단 등을 통해 대중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오릭스는 같은 오사카 연고지인 한신에 비해 입장권 수급이나 상품화가 유리해서 상품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퍼시픽리그에는 니혼햄, 라쿠텐, 세이부, 롯데, 소프트뱅크, 오릭스 등이 경기를 가지며, 김태균이 속한 롯데와 오릭스의 경기라면 상품성이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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