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방한외래객 880만명 신기록 수립
-적극적 정책지원 및 제도개선 이뤄질 듯
-“상반기 악영향 불가피…하반기부터 해소”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연간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올해도 큰 이변이 없는 한 또 한번의 신기록 행진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관광공사는 2010년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수가 2009년 782만명보다 12.5% 증가한 8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최근 밝혔다. 1978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한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1988년에 200만명, 1991년에 300만명, 1998년 400만명, 2000년에 500만명, 2005년에 600만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다.

■중화권 외래객이 일본 앞지를 수도

880만명 방한에는 일본과 중국의 역할이 가장 컸다. 일본인 관광객 수는 302만명으로 2년 연속 300만명 대를 돌파하며 전체 외래관광객의 34.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인 관광객 수도 전년대비 40% 증가하며 188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체 외래 관광객의 21.4%를 차지하는 수치다.

또한 중화권으로 불리우는 중국, 대만, 홍콩 3개국의 2010년 방한관광객 수 합계가 최초로 2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방한 외래객은 중화권이 일본을 앞지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미국이 65만명, 대만이 41만명으로 그 뒤를 이을 전망이다.

■한류 타고 동남아 인바운드 고속성장

한류의 열풍이 새롭게 불고 있는 동남아 지역 방한시장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2010년 태국 방한관광객이 전년대비 38% 증가한 26만명, 말레이시아가 전년대비 44%가 증가한 12만명, 싱가포르가 17%가 증가한 11만명으로 급성장하고, 무슬림 시장인 중동지역도 38%가 증가한 7만여 명으로 전망됐다.

관광공사 김기헌 관광R&D센터장은 “중국시장은 한류와 쇼핑을 테마로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동남아시아도 사계절 상품과 한류에 대한 관심 증대로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방한 관광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1,000만명 조기달성 정책에 기대

인바운드 업계에서는 당초 2012년이었던 외래객 1,000만명 달성 목표를 올해 조기달성하기로 한 정부의 적극적인 인바운드 확대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인바운드 시장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과 제도개선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달 21일 열린 한 포럼에서 문화체육관광부 모철민 차관은 “2011년에는 꿈의 숫자인 1,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서울의 호텔 객실은 현재 7만5,000실 정도로 아주 적은 만큼 체인호텔에 대기업이 투자하는 등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인바운드 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호텔요금 늑장통보 관행 개선에도 나설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호텔에서 여행사에 객실요금을 1개월 전에 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요금 고지시기를 당겨 여행사의 피해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상반기 고전…하반기 정상화 전망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들은 지난해말부터 고조된 남북한 긴장과 구제역 확산에 따른 피해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인바운드 여행사들이 올해 상반기 수학여행이나 인센티브 단체의 방한여행 취소 및 신규예약 급감으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FIT 고객이나 패키지 투어 부문은 회복기조로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하반기부터는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이런 전망에 맞춰 인바운드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한 조직구축 및 시스템 정비, 신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양적 확대 못지 않게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인바운드 업계의 체질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이성태 연구원은 한국관광정책 최근호에서 2011년 방한 외래객 수요는 전년 대비 8.3% 증가한 967만 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2011년 경제 성장률은 3%-4% 수준에 머물 전망이며 우리나라 제1 인바운드 시장인 일본의 경우 세계 경제성장 둔화 및 엔고에 의한 수출부진, 개인소비 감소가 예상되며 재정부담으로 경기부양책 시행도 어려운 상황이므로 해외여행이 활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연평도 폭격이 어떤 형태로든 잠재적 방한 외래객들에게 불안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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