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JTB는 ‘도약(跳躍) 2011년, 비약(飛躍) 2012년’이라는 슬로건을 정하고 새해를 열었다. 토끼의 해인 2011년은 깡충깡충 뛰는 토끼가, 용의 해인 2012년에는 승천하는 용이 되겠다는 의지다. 2007년, 롯데그룹과 일본최대여행사 JTB가 손을 잡고 출범한 롯데JTB는 올해 4년 차에 접어들었다. 초창기 40명이었던 직원이 지금은 200명. 커진 덩치만큼 롯데JTB의 2011년 목표는 야심차다. 롯데JTB가 출범할 당시부터 중심 역할을 해온 마케팅전략실&영업1부 강진기 실장을 만나 롯데JTB의 2011년을 내다봤다.

-“롯데와 JTB는 어마어마한 인프라”
-투자사는 버팀목이자 냉정한 평가자


■롯데JTB 설립 멤버로 알고있다

롯데그룹에 입사해 롯데백화점, 롯데닷컴을 거쳤고, 롯데그룹과 JTB간의 TF팀이 꾸려질 때도 팀원으로 참가했다. 당시 비밀리에 설립이 추진되던 중이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자꾸 언론사에서 연락이 오는 통에 애를 먹었다. 현재는 오프라인 매장 및 온라인 판매를 총괄하면서 마케팅 전반을 도맡고 있다. 초기 멤버기 때문에 회사의 성장이 남다르게 느껴진다.

사실 회사가 생겨날 때만해도 롯데는 여행업 경험이 전무했다. 다만, ‘롯데그룹’ 차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롯데JTB가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과 열정이 있었다. JTB는 롯데그룹이 보유한 쇼핑, 유통 등의 다양한 계열사를 봤고, 롯데는 세계로 뻗어있는 JTB의 가치를 인식했었다.

■롯데JTB에게 ‘롯데’와 ‘JTB’는 어떤 존재인가

롯데그룹은 58개의 다양한 계열사가 있다. 계열사 중에는 호텔, 면세점, 롯데월드 등 여행업과 밀접한 부문이 있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낸다. 특히 롯데그룹과 제휴를 통해 롯데홈쇼핑, 롯데백화점, 롯데멤버스, 롯데손해보험, 롯데닷컴 등이 보유한 고객 명단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은 가장 큰 장점이다. 롯데 계열사가 고객에게 보내는 브로셔와 DM 등에 롯데JTB 상품광고와 경품 이벤트 등을 용이하게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롯데시네마와 세븐일레븐 500개 매장에 롯데JTB를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중이다. 또한 롯데그룹이 GS리테일 대형할인마트를 인수함에 따라 롯데JTB 영업점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달에만 경기, 대전, 충청, 부산 등 전국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내 11개 영업점이 생긴다. 롯데그룹 및 파트너사의 인센티브 여행이 롯데JTB를 통해 이뤄지는 것도 큰 성장동력이다.

2012년 100년이 되는 JTB 역시 롯데JTB가 인·아웃바운업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그러나 JTB그룹은 투자자라하여 맹목적으로 롯데JTB에 인바운드 물량을 넘겨주지 않고 냉정하게 평가한다. 다행히 JTB측이 “롯데JTB로 여행한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해‘윈윈’효과를 내고 있다.

■롯데JTB는 국내관광에도 적극적인 것 같다

롯데JTB에게 인·아웃바운드 뿐만 아니라 인트라바운드 역시 중요한 시장이다. 지자체와 연계한 국내관광이 살아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북·경북·충남 등과 MOU를 맺고 관련 상품을 개발했다. ‘대충청 방문의 해’였던 지난해에는 충남과 함께 부여대백제전 당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바 있다. 경북은 일본 인바운드의 요충지로, 전북·충남은 중국JTB와 연계해 중국 인바운드의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단순히 매출과 이익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문화’를 어떻게 국내상품에 녹여낼 것인가 하는 데 관심이 많다. 안동지역을 관광할 경우 ‘고택’에서 머물고, 유성룡의 유교정신, 이육사의 문학 등을 여행객들이 함께 향유했으면 좋겠다.

■엔터테인먼트 연계 사업에도 관심이 많지 않나

지난해 백지영, 하동균 등이 소속된 WS엔터테인먼트사, iMBC와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올해도 다른 대형 기획사와 연계한 엔터테인먼트상품을 만들 예정이다. 1월 말에는 가수 JYJ의 콘서트와 팬미팅을 포함시킨 한류 여행상품이 준비돼 있다. 1,000명으로 한정한 상품에 외국인 4,000명이 몰리는 바람에 추첨을 통해 뽑았다.‘연예인과 떠나는 해외여행’ 시리즈도 추진하고 있고 , 롯데자이언츠 사이판 전지훈련을 따라가는 스포츠 연계상품의 반응도 좋다. 여행은 ‘펀(FUN)’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엔터테인먼트 상품을 꾸준히 늘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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