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보여행사(회장 이석형)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대표적인 일본 인바운드 전문업체 중 하나다. 올해 연간 유치목표 인원수는 2010년보다 20% 증가한 12만명. 1998년 5만2,000명을 유치하며 최초로 5만명 시대를 연 데 이어 2009년에는 10만명 시대를 열었고 올해 다시 더 큰 도약을 노리는 것이다. 동보여행사가 5만명, 10만명 시대를 열었을 때마다 조항용 상무가 함께 했었다는 점을 상기하면 올해 목표달성도 어렵지만은 않아 보인다.
조 상무는 10년간의 호텔(경주코오롱호텔 서울사무소) 근무에 이어 1997년 동보여행사에 합류해 이듬해 5만명 시대를 여는 데 일조했다. 2003년부터는 자리를 옮겨 호도투어에서 법인영업을 담당하며 아웃바운드 경력도 쌓았다. 다시 동보에 복귀한 것은 2009년 1월, 동보가 최초로 10만명 시대를 열었던 해다. 호텔,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업무를 두루 거친 조 상무를 만나 올해 동보의 전략과 계획을 들었다.

-올해 20주년 맞아 내외형적 도약 모색
-중국 인바운드 준비, 아웃바운드 강화


-현재 일본 인바운드 업계의 전반적인 상황은 어떤가.
지난해 1~2월의 경우 호텔들의 일방적인 요금인상으로 어려움이 컸었는데, 올해는 호텔요금 수준은 괜찮지만 외부 악재들로 크게 위축된 상태다. 연평도 사태의 여파는 잠잠해진 것 같은데 새롭게 구제역과 조류독감(AI) 확산이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바운드 패키지 상품의 경우 지난해 1월에 9,000명 정도 유치했는데 올해는 5,000명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신규예약이 급감했다. 일본인 여행객이 한국을 찾는 주된 이유가 쇼핑, 음식, 저렴한 요금 등인데 외부악재로 그런 장점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중-일 영토분쟁의 여파가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에 한국도, 중국도 아닌 타이완이 일본인 여행객 증가의 덕을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3월부터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의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역점추진 사항은.
올해 일본인 관광객 12만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2010년보다 2만명 높은 수치다. 단순한 외형 확대뿐만 아니라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한 변화를 줄 생각이다. ▲서울과 연계한 지방 투어 활성화 ▲한류투어 강화 ▲양질의 투어 ▲전직원의 멀티플레이어화로 압축할 수 있다. 지방투어 활성화 노력은 계속해왔는데 상당 부분 활성화된 부산에 이어 올해는 제주도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류스타 팬미팅 등 한류투어 상품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올해는 동보여행사의 20주년이 되는 해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석형 회장께서도 ‘질 좋은 고객투어’를 캐치프레이즈로 20주년에 걸맞은 변화와 도약을 강조하고 있다. 직원들 또한 수배, 판매 등 모든 영역의 업무가 가능한 멀티플레이어화를 추구하고 있다.

-새롭게 중국 인바운드에 진출하는 업체들도 많은데 동보는 어떤가.
중국 인바운드 진출은 지난해부터 염두에 두고 준비해온 사안이다. 상하이를 교두보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 차원이다. 그렇지만 기존 업체들과 같은 방식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다. 저가로 유치해 쇼핑 등으로 보완하는 그런 방식 말이다. 중국 인바운드 사업은 ‘1%의 고급투어’를 지향할 것이다. 제값 받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위 1%를 위한 고급투어다. 쉽지만은 않겠지만 마케팅 측면에서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준비작업이 완료되면 올해 중에라도 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아웃바운드 업무도 병행하고 있는데 향후 계획은.
하나투어 대리점으로 아웃바운드 업무도 하고 있지만 소규모다. 올해는 아웃바운드 부문도 좀 더 강화할 예정이다. 법인영업 강화와 함께 JR큐슈 한국총판대리점 활동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규슈 신칸센이 2월말 완전 개통되면 JR큐슈 패스 수요도 더 늘어나는 것은 물론 철도와 숙박을 연계한 이른바 ‘레일텔’ 상품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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