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여행인솔자(TC, Tour Conductor)들의 구심체 역할을 할 협회가 탄생했다. (사)한국국외여행인솔자협회(KOTCA, Korea Overseas Tour Conductors Association, www.tckorea.or.kr)가 지난 20일 개소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TC들의 모임이 있기는 했지만 정부의 공식 법인설립 허가를 받은 협회 출범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향후 활동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OTCA 송동근 회장을 만나 향후 활동계획 등을 들었다.

-KOTCA 개소식 갖고 법인단체로 공식 출범
-TC 전문성 강화, 법제도적 개선 등 발전추구


-KOTCA 설립 취지와 과정이 궁금하다.
현재 자격증을 보유한 TC는 약 2만5,000명에 달한다. 해외여행에 나서는 여행객들의 여행안내와 안전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올바른 해외여행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에도 TC들의 역할이 긴요하다.
해외여행객들이 곧 홍보사절인 점을 감안하면 TC의 역할과 중요성은 더 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법적인 단체가 구성돼 있지 않아 TC들의 위상제고, 권익증진, 역할증대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협회 설립을 추진했다. 2009년 10월 발기인 총회 이후 1년 뒤인 2010년 10월6일 문화체육관광부의 법인 승인을 받았다. 그동안 정관을 만들고 각종 운영규정을 수립하는 등 준비과정을 거쳐 이번에 공식 개소식을 갖게 됐다.

-협회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사무총장(윤기명 남서울대 교수)을 비롯해 관리부, 사업부 등으로 사무국이 구성됐으며, 이사회와 고문단, 자문위원회, 고충상담실이 구성됐거나 그 과정에 있다. 이사회의 경우 여행사, 호텔, 학계, 전문TC 종사자는 물론 법률, 노무, 회계 전문가도 영입해 구성했다. TC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고충상담실을 구성했는데 이는 일반적인 다른 협회들과 차별화된 점이다. 법률, 노무, 회계 관련 전문인사들로 구성해 TC들이 현장에서 겪는 각종 고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해외 각 국가에 대한 이해와 교류도 중요한 만큼 향후 주한 외국관광청 인사들로 자문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향후 주된 활동 방향은.
TC의 지위향상과 전문화, 역할증대를 위한 정책개발에 집중할 생각이다. TC의 역할과 중요성에 비해 현재 TC들의 상황은 상당히 움츠러든 상태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TC 스스로가 입지를 다지지 못한 측면도 있다. 역량강화와 전문화가 필요한 이유다.
이를 위해 별도의 교육장을 마련해 세계 각 지역별로 TC 전문화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안전사고 등 해외에서 돌발사태 발생시 대응방법을 매뉴얼로 구성하는 것도 추진한다. TC가 전문화되고 능력을 키운다면 여행사 등에서도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줄 것이고, TC들의 자부심도 커지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
법제도적인 측면에서의 발전도 도모할 것이다. 그동안 TC 현황에 관한 체계적인 조사 및 연구가 없었던 만큼 각종 연구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정부에 정책 제안도 활발하게 할 것이다. 학점은행제에 TC 교육도 연계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거나, 한국에 정착한 다문화 가정의 고급인력을 TC로 활용할 수 있도록 틀을 잡는 것 등이다. 제도개선을 통한 큰 틀에서의 발전을 꾀할 생각이다.

-참여는 어떻게 유도할 생각인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TC 스스로가 협회의 필요성을 느끼고 가입할 수 있도록 협회의 역할을 확대해나갈 것이다. 정보제공, 취업알선, 교육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협회의 존재이유를 증명하면 회원들의 참여는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다. 연회비 3만원, 입회비 2만원으로 회비부담도 최소화했다. 이제 막 걸음을 뗀 상태인 만큼 앞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한다면 2~3년 정도면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행정경험도 도움이 될 것 같다.
1998년 문화체육관광부 국제관광과장 재임 때 TC의 역할확대와 전문성 강화 필요를 느껴 TC 양성교육 제도를 도입했었다. 현재 전국 주요 대학이 양성교육 기관으로 지정돼 활동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2000년 관광정책과장 재임 때는 전국 각 지자체의 문화유산해설사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과거 행정경험에서 터득하고 느꼈던 점들을 향후 협회 운영에 적극 반영할 생각이다.

글=김선주 기자 사진=박우철 기자

■송동근 회장은 1979년~ 체신부 수습사무관, 1982년~ 체육부 사무관, 1994년~ 문화체육부 사무관, 1998년~ 문화체육부 국제관광과장, 2000년~관광정책과장, 2001년~ 국립중앙박물관 건립단장, 2005년~2009년 태권도공원건립준비단장,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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