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공
윌슨용 Wilson Yong 한국지점장

싱가포르항공(SQ)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는 동안 인천-싱가포르 노선에서 운항횟수를 줄였다가 지난해 11월부터는 하루 3회까지 늘렸다. 또한 양국 간 교류 역시 늘어나 싱가포르항공의 역할도 중요한 시점이다. 싱가포르항공 한국지점에 부임한 윌슨 용(Wilson Yong) 지점장을 만나 싱가포르항공과 한국지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서비스로 이원구간 경쟁력 확보
-수수료 無는 SQ본사 기본 입장
-다음달 샌프란시스코 에어텔 출시


-싱가포르항공은 독자적인 에어텔 상품의 인기가 높다.
여행신문 조사에서도 입증됐듯, 자신만의 일정으로 여행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이에 따라 자유여행객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상품을 개발해왔다.
타 항공사 에어텔처럼 판매 채널 확대를 위해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상품의 질을 더욱 강조할 것이다. 싱가포르항공은 에어텔 패키지(SIA Holidays) 안에 더 다양한 숙박 옵션을 마련하고 여행에 더 큰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늘 고민하며 노력하고 있다. 싱가포르를 기점으로 한 에어텔 패키지를 비롯해 동남아·호주 지역 상품도 소개하고 있으며 틈새수요를 공략한 ‘F1 패키지’, ‘POP night concert 패키지’를 출시한 바 있다.

-한국과 싱가포르 간 교류가 크게 늘고 있다.
아내는 드라마 ‘아이리스’ 전편을 모두 봤고 조카들도 소녀시대 등 한류스타에 대해 이야기한다. 싱가포르 내에서 한류는 특별하다. 일례로 홍콩 드라마가 싱가포르에서 큰 인기를 누렸지만 한류처럼 싱가포르인의 한국 방문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싱가포르에서 한류는 싱가포르인을 한국으로 오게 만들고 있다. 싱가포르 인바운드 여행객 수가 지난 5년 간 20퍼센트 가량 늘어났고, 특별히 급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증가세를 기대할 만 하다.

-싱가포르항공 한국지역의 대리점 수수료 정책은.
한국 시장은 여행사의 역할과 이들에 대한 항공사의 의존도가 크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각각의 시장 상황에 따라 차별화된 수수료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싱가포르항공은 커미션(Commission) 중심 구조보다는 ‘피(Fee, 전문적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 중심 모델을 선호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소비자들이 각 여행사의 서비스에 대한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고 믿는다. 소비자 중 일부는 항공권 구입만을 원할 수도 있고, 일부는 수수료를 내는 대가로 여행사에 비자·호텔 등 여행에 필요한 추가적인 서비스를 요구하기도 한다. 수수료(여행사 취급수수료)는 각 여행사의 차별화된 서비스에서 나오며, 투명한 요금구조를 제시하면 고객들의 선택권이 강화된다. 따라서 피 중심 정책은 여행사들에게도 이득이 된다고 생각한다. 싱가포르항공은 이 모델을 선호하며, 한국에서는 시장 상황을 더 파악한 뒤 변화 여부가 가려질 것이다.

-광범한 네트워크를 가진 항공사들이 한국에 진출하면서 이원구간 판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경쟁이란 긍정적이며 환영할 만하다. 인천-싱가포르 노선 이외의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싱가포르항공은 여행 시간이 길건 짧건 고객들이 비행기 안에서 가장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타 항공사들은 기종이나 좌석 등 싱가포르항공의 하드웨어를 따라하기는 쉽지만 싱가포르항공이 오랫동안 축적한 안전·환대 등 기본적인 서비스 철학은 모방할 수 없다. 특히 싱가포르항공의 서비스 경쟁력은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2010년 유럽의 화산재 사태로 항공기 운항이 정상적이지 않았을 때 싱가포르항공은 좌석 등급에 상관없이 인근 호텔 숙박과 식사를 제공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기내 서비스도 기내식, 기내와인 서비스 등으로 차별화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다른 경쟁 항공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싱가포르항공의 이원구간을 이용할 때 유리한 점은 아시아 최고 환승·스톱오버 도시인 싱가포르를 경유한다는 점이다.

-샌프란시스코 이외 인천 경유 미주노선 계획이 있나.
싱가포르항공의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은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다. 싱가포르항공은 다른 미주 노선 취항에도 관심을 두고 있으며 증편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
인천공항은 동북아 항공 허브로서 손색없는 잠재력을 지녔기 때문에 싱가포르항공은 여러 비행 옵션 제공 등 승객들이 편안한 비행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샌프란시스코에 취항하는 만큼 이와 관련해 샌프란시스코 에어텔 패키지를 2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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