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파크텔 김병삼 총지배인
관광학 박사

“스포츠와 관광 접목해 시너지 창출하겠다”

-비관료 관광업계 출신으로 사령탑 부임
-서비스 수준 제고, 외국인 수용태세 강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올림픽파크텔의 사령탑으로 지난해 11월 중순 김병삼 총지배인(단장)이 부임했다. 신임 김병삼 총지배인은 올림픽파크텔 부임 전까지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서 3년 동안 기획조정실장, 회원지원국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부임 3개월째에 접어든 김병삼 총지배인을 만나 스포츠와 관광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일반적인 호텔과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시설이어서 공적인 성격이 강하다. 청소년활동진흥법의 유스호스텔로 등록돼 있는데, 굳이 호텔 등급으로 따지자면 특2급과 1급의 중간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일본 교포들이 성금을 모아 1990년에 건립됐는데, 청소년의 체육 및 연수 공간을 기본 취지로 삼고 있다. 때문에 영업에서도 최소 63%는 청소년 고객에게 할당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 외 부분에 대해서는 일반 고객을 상대로 할 수 있다. 올림픽파크텔은 경정, 경륜, 스포츠 복권, 체육과학연구원 등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맡고 있는 사업 분야 중 하나다.

-협회 업무와는 전혀 다른 업무인데 낯설지 않은가.
그렇지 않다. 경영학 석사 논문 주제도 호텔 관련이었고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에서는 호텔관광학과 객원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근무 때에도 호텔등급심사 업무를 수행했었기 때문에 그렇게 낯선 분야는 아니다. 관광학을 전공하고 여행사, 대학, 협회 등 관광업계에서 근무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비관료 관광업계 출신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 나갈 생각인가.
준정부기관 소속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부진했던 점들을 개선하고자 한다. 우선 특2급 호텔 수준에 맞도록 서비스 품질과 친절도를 높이고, 전반적인 측면에 디자인 개념을 접목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매월 친절우수사원을 선정하고 외부 디자인 전문가의 자문도 받아 고객의 동선이나 내부 외국어 표지, 인테리어 등에서 변화를 줄 계획이다. 호텔 각 부문의 노하우도 체계적으로 집대성해 올해 중 서비스 매뉴얼을 구축할 생각이다. 그래야 지속적인 서비스 제고가 이뤄질 수 있고, 리베라호텔이나 서울교육문화회관 등 경쟁호텔들과도 제대로 경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뉴얼 구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원들이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정확하게 표현해낼 줄 알아야 된다고 판단해, 80여명의 직원들에게 일일이 간단한 메시지와 함께 관련 서적을 선물했다.

-인바운드 여행사들과의 관계는 어떤가.
외국 청소년 수학여행 단체 등을 중심으로 교류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청소년 수요뿐만 아니라 한류 고객들도 많이 투숙하고 있다. 주변에 체조경기장 등 각종 경기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한류 콘서트나 공연도 자주 열리기 때문이다. 또 각종 국제대회가 개최될 때마다 각국 선수단이 묵기 때문에 외국인 수용태세 강화도 매우 중요하게 접근해갈 생각이다.
올림픽공원이나 기념관, 미술관 등 주변 시설과 호텔을 체계적으로 연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른바 ‘올림픽 투어’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그렇게 되면 여행사들도 보다 손쉽게 고객에게 안내를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와 관광의 접목도 가능할 것 같다.
맞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임원급으로서 앞으로 초점을 맞출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공단의 업무영역 중 현재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곳은 올림픽파크텔이 유일하다. 올림픽파크텔의 외국인 유치 기반을 강화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다른 부문으로도 확대시키고 싶다. 현재 경정이나 경륜의 경우 외국인 유치와는 거리가 멀지만, 일본의 경우 최근 한국 관계자들을 초청해 경륜 시찰투어를 하기도 했다. 외국인 유치로 눈을 돌린 것이다. 한국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또 공단을 통해서 관광과 스포츠를 접목한 정책제안도 활발하게 할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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