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용수 칼럼] 구제역·전세난도 관광으로 해결하자
[오용수 칼럼] 구제역·전세난도 관광으로 해결하자
  • 여행신문
  • 승인 2011.02.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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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수 박사
경기관광공사 마케팅본부장
ysoh54@hanmail.net

겨울 내내 구제역이 기승을 부리다 살 처분 매몰이 1월 중순을 기점으로 줄어들어 지금은 거의 미미한 수준이 됐고, 신고도 1월 하순을 피크로 줄어드는 상황이다. 그러나 구제역은 농민들과 국민들에게 많은 아픔을 주었다. 살 처분을 마친 축산 농가는 자식처럼 아끼던 소와 돼지를 매몰함으로써 허탈감에 빠졌고, 정부는 보상과 후속조치에 많은 돈을 들여야 하고 연말연시, 구정 때 방역활동 중 순직한 공무원도 적지 않다. 그런데 봄이 가까워오자 매몰 현장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와 2차 피해가 예상되고, 특히 상수원 인근 지역에 대한 우려가 높다.

그런데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원인과 문제점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상수원 인근지역에서 환경오염을 이유로 공업과 관광업이 금지돼 결국 원주민은 축산업과 농업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근본 원인이고, 살 처분 매몰은 구제역 확정 후 24시간 내에 즉각 축사인근 혹은 축사에 매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 문제였다.

답은 호텔 등 관광시설을 친환경적으로 건립,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상수원 지역은 경관이 아름다워 관광지로 적합한 곳이 많다. 고용유발효과와 경제적 기여도가 높은 관광사업을 하되, 수자원 오염이 되지 않게 관리하면 된다. 관광부문에서도 친환경 노력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관광호텔에서는 일회용 젓가락과 면도기 등을 사용하지 않고, 일본은 호텔주방에서 나오는 폐식용유를 버스 연료로 재활용하거나, ‘해안청소하기’와 같은 여행상품도 있다. 일률적으로 금지만 할 것이 아니라 사업계획을 면밀히 검토해 친환경 관광시설이라면 허용하되, 사후관리는 엄격하게 적용하자.

요즘 전세난이 심각하다. 계약만기를 앞둔 서민들은 얼마나 오를까 걱정이 태산이고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도 안절부절 못한다. 그런데 집을 구입할 수 있는 사람도 사지 않고 전세를 찾는다는 것이 문제다. 원인은 저출산으로 인구가 정체돼 주택수요가 감퇴되고, 집값이 그다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기 때문이다.

답은 적정한 인구증가로 주택수요와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에 있다. 정주(定住)인구든 체류(滯留)인구든 관계없이 늘어나는 것이 좋다. 역사적으로 사람이 모이는 곳은 흥(興)하는데, 미국의 발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 유능한 젊은 인재들이 미국으로 향하고 있고 이들이 오늘날의 미국을 만들었다. 미국으로 이민 간 우리 교민들도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도 출산장려, 육아부담 경감과 함께 유연한 이민정책을 펼치면 정주인구가 늘어나게 된다. 국민들도 외국에서 온 유학생, 다문화 가정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배려하자. 또 이들 가족을 관광차 오도록 하고, 방문 중 관광을 통해 가족들을 한국 팬으로 만드는 것은 관광인의 몫이다.

다음은 체류인구의 증가다. 파리와 같은 곳은 정주인구보다 관광객을 비롯한 체류인구가 배 이상이 된다. 관광객들은 파리경제를 살리고, 파리시에서도 상하수도 주택과 호텔 등 사회기반시설도 체류인구를 감안해 마련한다. 즉, 우리나라에 관광객 1,000만명을 유치하면 평균체재일이 6일이므로 정주인구가 16만 명 이상 늘어나는 것과 같다. 외래객 유치는 체류인구를 늘리고, 인구증가는 전세난 해소뿐만 아니라 국가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관광이 농업과 만나면 농촌관광, 제조업과 만나면 산업관광, 의료업과 만나면 의료관광과 같은 새로운 블루오션을 만든다. 일자리 창출, 녹색사회, 남북문제 등 제 분야의 문제점도 관광으로 해결할 수 있다. 관광은 만병통치약이고 해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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