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담당자들 파이팅!

일본 지진사태로 일본팀이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고 하죠.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인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출근해서 일본으로 보낸 손님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긴급 취소도 접수했다고 합니다. 일본 사태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불행한 일이지만 여행사 직원들에게도 큰 불행이죠. 그러나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본 여행상품 예약도 없을 테고 신상품 개발도 할 수 없을 테니 주중에는 거의 손을 놓고 있답니다. 그래도 야근은 한답니다. 예약 취소 관련 업무를 해야 하니 말입니다. 아 고통스런 3월입니다. 그래도 좋은 날이 오겠죠. 일본 담당자들 파이팅입니다!

■봄의 문턱에 발을 올릴 즈음

지난주 서울을 포함한 일부지역에 눈이 내렸습니다. 잠시 동안 내렸지만 오랜만에 만나니 반갑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지난주 눈이 온 날은 3월16일이었습니다. 봄의 문턱에 발을 올려놓을 즈음 눈이 내린 셈이죠. 요즘에는 모든 일들이 일본 대지진과 맞물려 생각됩니다. 100년 만에 발생한 대지진과 해일로 많은 사람이 희생됐는데 3월 중순에 눈이 내리니 지구가 무슨 병이라도 걸린 듯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대지진으로 인한 슬픔을 하늘이 달래주기라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이판 공공의 적 Y방송사 특파원

사이판 여행업계에는 공공의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는 Y방송사의 사이판 특파원. 이번에도 Y방송사 특파원 덕에 사이판이 마치 큰 난리라도 난 것처럼 한국에 알려졌다고 합니다. 지난 3월11일에 사이판에 지진해일 경보가 있었다는 것을 속보로 크게 보도했는데 자료 영상으로 사용된 것은 사이판과 관련이 없는 불타고 있는 원자력발전소였답니다. 일선 여행사에도 “Y방송에서 사이판이 위험하다고 보도했는데 괜찮은것 맞냐?”라는 소비자들의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Y사 특파원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된 것이지요. 특파원이야 임무에 충실했을 뿐 일텐데…. 어쨌든 업계 담당자들은 이래저래 답답할 따름이네요.

■기내서비스로 ‘화사한 꽃’

국내 저비용항공사를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타게 됐습니다. 이색적인 안내방송과 이벤트도 색다르게 느껴졌지만,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승무원의 손이었습니다. 나름 보수적인 직업이다보니, 강렬한 색상의 매니큐어나 요란한 액세서리를 금지하고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약지에 이쁘게 그려져 있는 꽃을 보니까 마음이 화사해졌습니다. 게다가 용기를 내어 요청했더니 이렇게 제 손에 올려놓고 사진도 찍게 해줬답니다.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이지혜, 김명상, 최승표, 박우철, 구명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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