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의해위원회
마케팅본부장/ 관광학 박사
katiehan@visitkoreayear.com

2011년, 올해는 ‘대구방문의 해’다. 이에 앞서 열린 ‘2010 대충청방문의 해’가 2009년에 비해 765만 명이 증가한 5,133만8,000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 것을 감안하면 ‘2011 대구방문의 해’는 어떤 사업으로 관광객을 유치할지 주목된다.

대구시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제8회 아시아송페스티벌, 초조대장경 천년 기념사업 등의 특별 이벤트와 비슬산참꽃축제,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동성로 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등의 다양한 축제들을 준비하고 있다. 축제를 통한 볼거리 제공도 관광의 중요한 요소지만 더 나아가 꾸준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체험적 요소를 가미한 즐길 거리, 여행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이벤트와 찾을 때 마다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 등이 필요하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면 대구에 적지 않은 관광 자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에서 관리하고 있는 팔공산만 하더라도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는 ‘대구올레’가 있고 메이크업이나 워킹, 모델 체험 등 모든 과정을 CD로 만들어주는 ‘패션뷰티체험’, 세계에서 단 3곳뿐인 ‘우방타워 스카이점프’ 등 경험해보고 싶은 멋진 체험들이 가득하다.

서울의 남산타워나 부산의 해운대, 제주의 올레처럼 ‘대구’에도 팔공산이나 동성로 등이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떠오르는데, 이와 함께 대구에서 여행할 때 경험할 수 있는 관광 소재로 ‘스탬프트레일(Stamptrail)’을 추천하고 싶다. 대구에는 볼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스탬프트레일 코스를 통해 자칫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대구가 가진 매력을 한껏 느껴보면 어떨까. 30여개의 관광명소를 방문해 스탬프트레일 책자에 관광지별로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

매년 2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며 30개의 스탬프를 모두 받아 대구시에 제출하면 연말에 대구관광 명예홍보위원의 자격이 주어진다. 이 사업은 2003년 이후로 참여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2010년 말 기준으로 대구관광 명예홍보위원은 1,500여명에 달한다.

여행지에서 ‘꼭 들러야 할 곳’에 대한 정보를 무작정 제공하기 보다는, 관광지별 특성이나 이미지에 맞게 제작한 스탬프를 찍어 방문을 확인하고 기념하는 이런 이벤트를 통해 나만의 특별한 기념품도 만들고, 얽힌 추억까지도 함께 간직할 수 있는 훌륭한 아이디어다. 더 나아가 ‘제주올레 패스포트’와 같이 가맹점 시스템을 구축해 교통이나 숙박 할인 등을 제공하고 다양한 활용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까지 모색한다면 더할 나위없는 대구의 대표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11 대구방문의 해’를 계기로 2011년이 대구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