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앞두고 해법 모색 분주…대체지역 모색, 국내도 강화

대형여행사의 골프 사업부가 지역 다변화, 국내 골프 강화 등을 서두르고 있다. 향후 여름 시장에 대비하고 일본 지진에 따른 악재를 극복하는 한편, 국내외 상품 결합으로 보다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선, 지진으로 모객이 뚝 떨어진 일본 골프 수요를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주요 관건으로 꼽힌다. 일본의 경우 여름에는 기온이 서늘한 홋카이도 골프 상품이 인기를 끌어왔는데 올해는 방사능 등의 문제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거의 절반 가격으로 갈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아무래도 심리적인 문제를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들 수요에 대한 타 지역으로의 전환이 필요한데 일본을 대체할 지역이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일본으로 가는 골퍼들은 술이나 접대보다는 부부동반이나 깔끔한 분위기에서 온천 등을 즐기며 편안한 라운드를 원하는 이들이기에 다른 수요와 차별화된다. 따라서 일본과 비슷한 성격을 가지면서 쾌적한 골프가 가능한 지역을 대체지로 삼으려는 시도가 추진되는 것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사이판을 주목하고 ‘방사능에 노출되지 않은 안심지역’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 하나투어 골프팀 서영민 총괄팀장은 “홋카이도 상품은 여름 시장에서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있는데 올해는 이들 수요가 다른 지역을 알아볼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이판은 연중 온화해 사계절 골프가 가능하며 휴양과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의 경우 옌타이(연대), 칭다오(청도), 웨이하이(위해) 등의 전통적 인기 지역 외에도 관광으로 유명한 황산 지역 골프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모두투어 골프사업부 이원경 부서장은 “황산 송백C.C는 공항에서 겨우 10분 떨어진 곳으로 연평균 20도의 기온으로 날씨도 쾌적해 현재 문의가 많다”며 “황산 전세기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고 황산이라는 인지도가 높은데다 무제한 골프에 가격도 저렴해 5월은 이미 예약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같은 단거리라도 중국은 현지 가격이 많이 올라 저렴하다는 장점이 희석돼 매력이 예전 같지 않고, 동남아 등지는 더위 때문에 점차 이용객 감소가 예상된다는 문제는 남아있다. 해외 골프 이용객이 감소하는 반면 국내 골프장은 주말은 물론이고 주중까지 예약이 어려울 만큼 골퍼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실정이다. 따라서 해외 상품에 집중해 오던 여행사 입장에서는 보완적인 차원에서 국내 골프 시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신용카드사나 은행권 등의 제휴업체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한편 새로운 광고 창구의 하나로 유명 골프 전문 채널 입점을 추진하거나 다른 국내골프전문여행사와의 제휴 등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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