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제3여객청사가 건설돼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지난 2일 마보우탠 싱가포르 통신부 장관에 따르면 오는 2003년 완공을 목표로 총 공사비 15억달러를 투입하여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제3여객청사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민간 항공국은 급증한 공항 이용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 92년 이후 창이 공항에 대대적인 확장공사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제3청사 건설 계획도 이러한 시설 확장의 일환으로 결정된 것이다.
창이 공항의 이용현황은 지난해 약 2천3백만명의 승객들이 이용한 것에 이어, 올해는 약 2천5백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로 미루어볼 때 오는 2천6년에는 이용 승객수가 4만1백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어 기존의 1, 2청사의 수용한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연간 2천만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는 제3천사는 창이 공항의 총 승객 수용 능력을 연간 6천4백만 명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3청사에는 승객들이 항공기에서 공항청사로 직접 이동할 수 있는 연결교각 25개가 건설되어 창이 공항의 항공기 연결교각 수는 총 88개에 이르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들 연결교각들은 각 항공기 제작업체들이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6백인승 슈퍼 점보기의 접안이 가능토록 설계된다.
또한 전자발권시스템이 갖춰지는 등 승객 편의를 위한 최첨단 설비가 갖춰질 예정이다. 1, 2청사를 연결하고 있는 기존의 스카이 트레인 이동 시스템을 보완, 더욱 효과적인 승객 이동 장치를 설치하여 3개의 청사를 연결할 계획이며 제3청사에 승무원과 승객들을 위한 호텔 설립도 검토 중이다.
마보우탠 장관은 『창이공항의 제3청사는 기존청사들을 보완하여 창이공항을 종합공항도시 건설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청사의 구체적인 설계는 오는 97년에 착수하여 2004년 개장을 목표로 기초공사는 98년 중반에, 본격적인 공사는 99년에 착수될 예정이다. 제3청사는 제2청사 맞은편에 위치하게 된다. 제3청사의 지하엔 싱가포르 국철인 MRT가 연결되며 2001년 연장 공사가 완공돼 항공기 이용 승객은 물론 창이 공항의 3만여 근로자에게 효율적인 통근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현재 전세계 68개 항공사가 58개국, 1백32개의 도시를 연결하는 교통요충지로 매주 3천1백편 이상의 항공기가 운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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