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윙즈아시아항공이 지난달 국토해양부의 허가를 받고 인천-하노이-씨엠립-인천 노선의 본격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스카이윙즈는 비수기인 6월에 취항하며 좌석도 하드블록이 아닌 소프트블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스카이윙즈아시아의 GSA 측은 올해 초 취항 무산으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로부터 운항허가를 받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베트남정부로부터 베캄노선 운항에 필요한 운항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루머가 돌았다. 출처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와 관련된 업체의 견제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사실 여부를 떠나 ‘아니면 말고’ 식의 루머가 양산되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다. 여행객들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 보다 나은 서비스와 더 합리적인 가격이 나오길 희망하고 있다. 여행사 역시 항공사가 많아지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일부 회사에 휘둘리지 않는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장이 발전된다면 상호 이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악성 루머가 이러한 가능성의 싹을 잘라버리는 것은 문제다. 처음부터 신뢰를 쌓아놓고 진입하는 업체는 많지 않기에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소비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가격이나 서비스를 모두 고려해 항공사를 선택하고 있고 누구보다도 냉철한 판단을 하는 주체다. 결국 루머를 양산하는 쪽은 그만큼 긴장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의 결여를 내비치고 있는 셈이다.

스카이윙즈 측은 좌석상황에 상관없이 6월에 첫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획은 틀어질 수도 있고 루머가 사실일 수도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정글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을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신규 업체가 진입할 때마다 오로지 견제를 목적으로 한 루머가 판을 치고 그것이 먹히는 지금의 시장 환경은 개선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진정한 실력이 통하는 세계를 만드는 노력은 업계를 위한 길이며 그것은 업계의 몫으로 남아있다. 경쟁을 하면서도 공동선을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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