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베일에 가려진 문화권인 만큼 제대로 보고 느끼려면 사전 공부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이슬람 건축양식은 동사양 건축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각 시대별 사원 양식을 비교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
실크로드를 따라 이동했던 동·서양의 문화교류를 한눈에 살펴보려면 예비지식을 갖추는 것이 알찬 여행을 위한 지름길이다. 이란을 방문하기 위해선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첫째는 사증. 유효기간 6개원 이상의 여권과 사진 3매, 필요사항을 기입한 발행용지를 이란 대사관에 적어도 출발 2주전에 제출하도록 한다. 여성의 경우엔 스카프를 두르고 찍은 사진이어야 한다.
둘째는 여행경비. 이란의 통화 단위는 리얄. 1달러가 3천5백 이얄 정도로 교환한다. 미화, 독일 마르크, 일본 엔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여행사 수표, 신용카드가 통용되지만 현금을 지참하는 편이 편리하다. 여행에서 쓰다 남은 현지 통화는 재환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금씩 환전하는 것이 좋다.
셋째, 무엇보다도 주의해야 할 것은 복장. 이슬람은 남녀 구별없이 신체의 부분이 드러나지 않는 복장을 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짧은 웃옷과 바지 차림은 금물이며 여성의 경우 신체의 선과 머리카락을 감출 수 있는 헐거운 바지 또는 긴치마와 긴소매 웃옷, 스카프 등을 두루면 충분하다.
건조한 기후이기에 일교차가 심하다. 상의로 온도차를 조절하는 것이 좋고 피부가 트지 않도록 크림 등을 충분히 준비한다.
이란엔 무기류, 알콜류, 성인 비디오 테이프와 인쇄물 등을 가지고 들어 갈 수 없다. 수렵여행의 경우엔 특별 규제를 통해 반입할 수 있지만 여행사에서 별도로 준비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밤문화가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일행들과 적절히 즐길 수 있는 거리를 들고 가는 것도 좋다.
현지 제1의 특산품은 수공 카펫. 하루 종일 일해도 0.7mm를 짠다는 이란의 페르시아 카펫의 정교함은 일찍이 널리 알려져 있다. 1천달러 이상의 것은 입국시 세관 신고를 해야 하나 3평방m까지는 자유로이 갖고 나갈 수 있다.
이란 여행시 치안문제를 가장 염려하기도 하나 이슬람 특유의 질서와 순수한 국민성을 지닌 나라로 구미자국과 견줄 바가 아닐 정도다. 자국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 다소 완고한 자세가 오해되어 전해진 것.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편 카스피해와 걸프해에 걸친 이란이슬람공화국은 한반도의 7.5배에 해당하는 1백64만8천여평방km의 방대한 국토를 갖고 있다. 페르시안·터키·알메니아인과 쿠르드족 등의 다민족국가로 국민은 6천1백만명 정도. 국민 대다수는 이슬람교도로 시아파가 많지만 수니파와 기독교, 조로아스터교도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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