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출범과 동시에 시작된 양민항의 공중전이 급기야 공정거래위원회에 맞고소하는 사태까지 벌어져 관련업계에 파장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국내선 항공운임을 비교한 광고를 종합일간지 등을 통해 전격적으로 게재하자 아시아나가 지난 1월 15일 대한항공을 공거위에 제소한데 이어 아시아나가 대한항공의 기령문제를 걸고 나오자 이달 14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공거위에 맞고소, 양민항의 해묵은 싸움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아시아나는 대한항공이 게재한 국내선 항공운임 관련광고를 불공정거래행위로 공거위에 제소했고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의 「새 비행기를 타시겠습니까, 헌 비행기를 타시겠습니까」에 이어 「이제 예약하실 때나 발권하실 때 탑승하실 비행기의 기령을 꼭 확인하십시오」라는 문구가 대한항공의 비행기를 간접적으로 부각시켰다고 보고 공거위에 제소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이번 싸움은 예전에 유야무야 되었던 것과는 달리 양민항이 사활을 건 논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공거위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아시아나항공이 사사건건 문제시하던 것을 그 동안 눈감아왔다』고 말하고 『이번 기령논쟁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고 입장을 피력하였다.
또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 자격문제를 비롯해 문제기종, 정비능력 등을 문제삼을 것을 분명히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국내선 요금문제를 대한항공 측이 먼저 걸고 나왔다』고 밝히고 『이번 문제의 책임소재는 대한항공 측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새 비행기가 안전하고 쾌적한 것은 당연해 이와 관련한 광고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양민항의 고질적인 싸움은 『명분찾기에 급급한 우리나라 기업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실례』라고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한 양민항이 서로를 헐뜯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취항 외항사들만이 실익을 챙기고 있고 양민항의 싸움으로 인한 국적항공사의 국제경쟁력이 퇴보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직시해 볼 대목이다.
이번 싸움에 대한 업계의 반응도 냉담해 「서비스 경쟁을 통한 건전 경쟁관계의 수립과 질적인 서비스 경쟁만이 국내가 아닌 전세계의 치열한 하늘전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지적과 함께 「현실을 망각하고 있다」는 손가락질을 양민항은 간과해서는 안된다.<류기환 부장>
대한항공 기내에 여성전용 화장실
이제 여성들도 기내에서 전용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대표 조양호)이 국내최초로 기내 여성전용화장실을 설치해 운영한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A300급 이상 중대형 항공기 58대에 모두 설치하게 되는 여성전용화장실은 최근 도입한 A330기에 먼저 장착, 지난 14일부터 서울부산노선에 선보이고 있다.
이는 화장실이 항공기내에서 유일한 독립 공간으로 세면기능 외에 화장 및 탈의실의 역할까지 해야되는 여성들의 입장과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내 최초로 대한항공이 여성전용화장실을 설치, 운영키로 한 것이다.
이 여성전용화장실은 시각적 효과와 편의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단장되는데, 우선 내부를 꽃무늬가 있는 핑크톤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여러 소품 및 화장품을 여성전용으로만 비치한다.
여성전용화장실은 점보급 항공기에는 3개, A300급 중형항공기에는 2개가 설치된다. 점보기에 설치되는 여성전용화장실은 기내 앞쪽과 중간, 뒤쪽에 위치하며 중형기에는 객실중앙과 뒤에 하나씩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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