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국인 관광객의 관광불편사항 해소와 관광업계의 자율적 서비스 개선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관광불편신고센타에 접수된 신고 사례를 기초로 하여 정리·분석된 96관광불편신고 연간종합분석서가 발간됐다.
96년도에 접수된 순수불편 신고건수 4백57건의 유형별 현황을 보면 숙박관련 사항 1백28건(28.0%), 택시불편 63건(15.2%), 여행사 41건(9.0%), 쇼핑 38건(8.3%), 공항 및 항공 33건(7.2%), 음식점 25건(5.5%), 기타 1백29건 등으로 집계됐으며 숙박관련불편과 택시불편이 전체 신고건수의41.8%를 차지해 관광한국의 가장 큰 저해 요인으로 나타났다.
전체신고건수 중28.0%를 차지한 숙박관련사항은 전년대비46.7%의 큰 감소세를 보였으나 아직까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종사원 불친절, 시설 및 위생관리 상태불량 등이 신고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년대비44.3%의 감소를 보인 택시불편신고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부당요금징수에 대한 불만이 과반수이상을 차지했고 이밖에 승차거부행위, 난폭운전, 합승 및 운전자 불친절 등이 그 내용에 포함됐다.
이밖에 전체 불편신고사중 외국인의 피해사례가 절대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한 쇼핑관련신고사항에는 한시적 체류기간, 의사소통의 문제 등을 이용한 업주들의 부당상행위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여행사관련 신고사항은 일방적인 계약취소와 그에 따른 여행경비 환불지연 등이 신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군소 영세 업체의 난립 및 업계의 과당 경쟁으로 인해 유발되는 여행일정의 일방적인 변경 및 누락, 쇼핑강요, 팁 요구 등은 고쳐지지 않는 우리 관광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유형별 불편신고사례를 보면.
경남호텔에 투숙한 일본관광객 T씨는 호텔내 중식당에서 식사중 음식에서 담배꽁초를 발견했다. 음식점 매니저와는 의사소통이 안돼 호텔측에 강력히 항의하였으나 호텔과 레스토랑은 경영주가 달라 도와줄 수 없다는 무책임한 대답을 들었다.
결국 T씨는 음식값으로 7만5천원을 지불했으며 설상가상으로 다음날 배탈 설사로 고생을 했다
이에 불만을 느낀 T씨는 관광불편신고센타에 신고해 음식값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었으나 그 호텔에서 있었던 불쾌한 기억은 잊을 수 없었다.
이와 같은 불편신고사례를 줄이고 관광한국의 입지를 다지는 보완대책으로 호텔시설 및 위생관리상태에 대해서는 불편신고 발생건수를 호텔 등급결정에 참고하거나 관계당국의 행정지도를 강화하고 친절서비스 및 외국어 회화교육에 대한 호텔 경영진의 인식증대가 강력히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책임있는 예약관리제도의 도입과 예약불이행시 성의 있는 대안제시 등 친절서비스를 강화하고 호텔자체관리체제를 보완, 도난·분실 등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쇼핑관련 신고사례에 대해서는 상거래의식 회복, 정찰제 및 권장가격제 정착을 통해 가격시비 및 불량상품 근절 그리고 여행사 불편신고사례의 경우 여행상품 기획시 지나친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합리적인 일정 및 여건에 맞는 상품 기획, 여행계약 체결시 약관 확인 및 계약서 교부관행 정착 등의 방안이 요구되는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여행불편 신고사례의 대부분은 성숙되지 못한 국민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나 관련부처 차원의 계속적인 계도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이의 해결없이는 관광대국의 꿈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