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하고 독창적인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각국들은 자국의 문화유산을 관광상품화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국의 문화유산을 인류공동의 유산으로 보존키 위해 세계 유산목록에 등재, 문화유산의 훼손과 방지 그리고 영구보존에 힘을 쏟고 있는 한편 관광상품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위원회(The World Heritage Committee : WHC)는 유적, 건축물, 유적지 등 3개의 유형으로 세계문화유산을 분류하고 국제기구인 유네스코(UNESCO)를 통해 홍보하고 있어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면 ▲국제 사회에서 문화국가로서의 지위 향상과 ▲세계인과 내국인의 관심제고를 통한 관광 홍보효과 ▲세계유산기금을 통한 유산의 보존·관리에 대한 기술적·재정적 지원 확보 ▲정기적인 조사를 통한 보존·관리 등의 혜택을 받는다.
문화유산은 보전하고 보존하는 것만으로 관광상품화 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문화유산 자체 하나만을 목적으로 여행객을 끌어들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문화유산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고 숙박시설을 비롯한 편의시설이 갖추어져야 하며 문화유산과 연계될 수 있는 관광자원이 개발되어야 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중 종묘(사적 125호), 해인사(사적 및 명승 5호)의 팔만대장경판(국보 32호) 및 판고(국보 52호), 불국사(사적 및 명승 1호) 및 석굴암 (국보 24호) 등 3점이 9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전세계적으로는 1백 5개국 4백69점(문화유산 3백50점, 자연유산 1백20점, 복합유산 17점/1996년 기준)이 등록되어 있다.
국가별로는 인도, 프랑스, 스페인이 각각 21점으로 가장 많은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18, 영국·독일 16, 중국 14, 그리스 13, 이탈리아 12점 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해 놓고 있다.
인도를 비롯한 역사가 깊은 나라들은 세계유산 중 대부분이 문화유산이며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천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들은 자연유산의 비중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아웃 바운드여행사 중 세계문화유산을 목적으로 한 상품은 이벤트 성으로 몇몇 여행사들이 언론사와 손잡고 문화유산기행 형식으로 모객해 행사를 진행한 적은 있으나 본격적으로 여행상품으로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행춘추(☎02/511-7818)는 세계 각국의 문화유산을 권역별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관광 상품화 한다는 방침아래 1차 대상지역으로 앙코르 와트를 비롯해 진시황릉, 피라미드, 수코타이, 보로보드로 불교사원 등을 상품화해 놓고 있으며 2차로 알함브라 궁전, 코르도바의 회교사원 등 유네스코에 등록되어 있는 세계문화유산을 상품화해 전문여행사로 자리를 잡는 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여행춘추의 정동창 사장은 「세계문화유산을 관광상품화 하는데는 구조적으로 많은 한계점이 있다」고 털어놓고 「문화유산에 대한 충분한 자료확보를 통해 완벽한 코스로 개발, 고객 감동을 얼마나 가져오냐가 관건」이라고 말해 상품개발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실토한다.
무엇보다도 이들 상품은 연계관광의 한계 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의 문제와 교통, 숙박, 음식 등 고객들의 불편해소를 줄이는 것이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한 문화유산 상품은 일반 패키지 상품과 달리 현지 가이드를 비롯해 투어콘닥터가 전문적인 지식을 얼마나 알고 고객에게 충분한 설명을 할 수 있으냐의 문제가 이들 상품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것이 문화유산상품은 일반 가이드가 아닌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학자나 오랜 기간 관련분야에 종사해온 전문인을 투어콘닥터로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 문화유산 상품의 질적인 성공을 내다보는 측의 입장이다.
특히 이들 상품은 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다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일반 여행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상품별로 국내의 사설 교육기관 등을 통해 강좌를 개설하고, 현재 답사시 고객들이 각 문화유산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가지고 관광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21세기 관광상품은 크게 문화유산과 자연관광상품 그리고 레포츠 상품 등으로 나뉘어 목적을 가미한 형태의 상품이 활성화 될 것으로 여행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문화유산은 세계각국이「문화대국」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자국의 유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관광수입 증대와 고용기회 확대를 꾀하고 있어 문화유산의 관광상품화는 여행업계에 새로운 관심분야로 등장, 치열한 시장개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세계유산위원회는(프랑스 파리 소재)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1975년 구성되었으며 매년 12월 중 총회를 개최하고 전체 가입국에 의해 21개국의 이사위원국을 선출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