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출신은 안된다는 선입견 깨겠다”

지난 3년은 IT 출신인 두 명의 창업자에게 여행업계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세계적 경기침체의 파고가 몰아쳤고, 해외의 공룡 인터넷 여행사들이 한국시장에 상륙했다. 그럼에도 트래블베이는 살아남았다. 수많은 여행사가 명멸한 중에도 그들은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올해로 창업 5년째를 맞고, 2012년 비상을 꿈꾸는 ㈜트래블베이의 유양현 대표이사와 김형렬 마케팅 이사를 만나 다부진 각오를 들어봤다.
*트래블베이의 공동 창업자인 유양현 대표이사는 경영과 재무를 담당하고, 김형렬 이사는 사업제휴, 홍보·마케팅을 담당한다. 이번 경영스토리에는 두 명이 함께 참여했다.



-‘소비자 중심의 여행’ 모토로 계속되는 도전
-에어크루즈로 새 도전…호텔공급 혁신 꾀해

■그저 여행이 좋아 시작한 여행사

유양현(이하 유)
2006년 3월, 그저 여행이 좋아 여행사를 시작했습니다. IT분야에 있었으니 막연히 온라인에서 여행과 관련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처음에는 윙버스 같은 여행 콘텐츠 전문업체를 표방했는데 초기 자본금 1억원을 다 쓰고 나서야 호텔 예약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형렬(이하 김)
호텔자바의 웹사이트를 선보인 게 2007년 11월이니까 그때까지는 아무도 우리의 존재감을 몰랐습니다. 사실은 그 기간 동안 GTA와 XML 작업을 하며, 준비를 했던 것이죠. 동시에 하나투어 전판점을 하면서, 여행업에 대한 감각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하나투어의 전판점을 하지 않고 있지요.


여행업계에서는 IT 출신인 저희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던 것을 잘 압니다. 여행업의 경험이 일천한 사람들이 얼마나 버티겠냐는 거였죠. 그러나 이제 호텔자바는 어려운 시기를 견뎌냈고, 저희보다 거대한 규모의 업체들과도 경쟁할 만한 교두보를 구축했다고 생각합니다.

■호텔자바, 올해 매출 200% 성장


지난 3년간 격동적인 시기를 보내면서 수많은 온라인 여행사들이 생겼다가 사라졌습니다. 그 중에도 저희는 꾸준히 성장을 해왔고, ‘호텔자바’는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수치상으로도 꾸준히 성장을 해왔습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00% 성장이 예상됩니다.


지금의 호텔자바 웹사이트는 국내에서 가장 편리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국내에서는 호텔자바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도 해외의 호텔 공급업체들은 오히려 저희를 주목합니다. 성장 속도가 빠른 편이고, XML을 다루는 기술이 매우 좋다는 것을 아는 셈이죠.


초기엔 저희가 해외업체들을 찾아서 트래블마트를 다니며 수소문을 했지만 이제는 거꾸로 저희를 찾는 공급자들이 많아졌습니다. B2C 업체인 아고다(Agoda)의 세계 최초의 XML 제휴 파트너가 호텔자바이기도 합니다.

■미국 패키지 개념 바꿀 마우이바


해외 업체들과의 인연으로 마우이바 에어크루즈(Mauiva Aircruse)라는 새로운 상품도 선보일 수 있게 됐습니다. 사실 트래블베이는 처음부터 호텔만 하겠다고 생각한 게 아니었고,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여행을 선보이고자 했었습니다. 그러한 취지에 마우이바가 제격이었던 거죠.


개인적으로 미국 여행을 고가 패키지 상품으로 해봤는데, 버스 이동시간에 질려버린 기억이 있었습니다.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해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마우이바는 진정 차별화된 미국 상품으로 자체 웹사이트(www.aircruise.kr)를 통한 판매 외에도 토성항공여행사와의 파트너십으로 여행사 판매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서부의 경우, LA까지의 항공권을 포함하면 약 350만원입니다. 상품의 질적인 면을 따지면, 코치 상품에 비해 절대 비싼 것이 아닙니다. 각 공항에서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는 렌터카 패키지는 더욱 저렴하죠. 현재의 서부, 동부 상품에 이어 내년에는 플로리다와 카리브해를 여행하는 상품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트래블베이는 마우이바를 기점으로 한국의 신발끈여행사, 혜초여행사처럼 색깔을 가진 여행사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단순히 사업자 관점에서 GSA 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 진정으로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상품을 하나하나 선보이고 싶습니다.

■직사입 통해 호텔 공급 차별화


호텔자바는 2012년에 호텔 공급의 혁신을 이루는 해가 될 것입니다. 한국인이 많이 여행하는 지역의 호텔들을 직사입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상품을 잘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상품을 획기적인 가격으로 들여오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홈페이지도 꾸준히 변화를 꾀할 계획입니다. 저희가 보유한 호텔 이용후기는 고객들이 꼼꼼히 작성한 만큼 질적인 면에서는 업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잘 배치해 고객들의 선택을 돕고, 결국 호텔자바의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장치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익스피디아, 아고다 등 글로벌 온라인여행사들이 절대 넘볼 수 없는 영역인 상용 분야도 차근히 영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주)트래블베이
대표 이사│유양현
주요사업 호텔자바│전세계 온라인 호텔 예약
www.hoteljava.co.kr
마우이바 에어크루즈 www.aircruise.kr
주소│서울시 종로구 신문로2가 일신사빌딩 3층
전화·팩스│02-1544-8608 / 02-723-6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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