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부로 해외여행 서비스를 중단했던 옥션이 재도전에 나선다. 옥션의 새로운 여행사업은 4월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사이트 내에서 항공권, 여행상품, 렌터카, 호텔 등을 판매하게 된다. 여행전문 온라인 사이트인 트래포트를 주요협력사로 선정해 개발을 맡기고, 옥션 측은 마케팅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각 사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빠른 성장을 목표로 움직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액은 500억원이라고 밝힌 옥션 측의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협력사 ‘트래포트’선정 … 플랫폼 개발
-항공권, 여행상품, 렌터카, 호텔 등 판매
-매출 목표액 500억원…해외만 250억원

-옥션에서 새로운 여행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어떤 형태인가.
현재 옥션은 국내여행 및 숙박에 국한된 여행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그간 해외여행 관련 사업도 구상해 왔었는데 올해 본격적인 시작을 하게 된다. 여행사에게는 새로운 판매채널이 생기는 것이다. 이베이에서 옥션과 G마켓을 합병했기에 두 회사가 같아 보이지만 상호 경쟁하는 구조다. G마켓에서는 항공권, 해외호텔, 해외 패키지, 자유여행, 국내여행 등의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옥션에서도 여행카테고리를 만들고자 했으나 G마켓이 먼저 가지고 있던 여행 관련 시스템 등의 자원을 활용하려다 다소 늦어졌다. 따라서 시간을 단축하고자 전문 여행 업체를 협력 파트너로 선정한 것이다. 이미 옥션 내 숙박 카테고리는 별도의 사업자가 진행하고 있다. 오픈마켓이 아니라 업체가 직접 진행하고 관리하는 형태다.

-협력 사업자 선정은 어떻게 이뤄졌는가.
협력 사업자는 옥션을 대신해 사이트 구축 등의 개발과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지난해 말 공고를 냈고 8개 업체의 제안서를 받아 그 중에서 선정했다. 자사 판매에만 치중하지 않고, 입점하는 판매자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업체를 원했다. 또한 개발 비용 등은 협력 사업자가 부담해야 했던 만큼 기술을 보유했는지의 여부도 중요했다. 선정업체 트래포트는 원래 마켓플레이스 사업으로 출발했으며 시스템에 관한 노하우를 가진 업체였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다.
그저 가진 것을 옥션에 어울리게 작업을 하면 되므로 비용과 시간이 단축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봤다. 다른 여행사의 경우, 자사 판매에 치중할 수밖에 없고 기술력이 없다면 처음부터 투자를 해야 하므로 부담도 컸을 것이다. 향후 옥션 여행 사업의 플랫폼 개발은 트래포트가, 마케팅은 옥션이 담당하고 영업은 공동으로 하게 된다. 서로의 계약관계나 업무처리 방법은 조율 중이다. 중요한 것은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좋은 마켓을 만든다는 것이다.

-G마켓과 옥션은 이베이의 같은 계열사인데 운영은 어떻게 하는가.
두 사이트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 물론 겹치는 고객도 있지만 G마켓의 주요 이용층은 20~30대 여성이고 옥션은 30~40대 남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G마켓은 오픈마켓이지만 옥션은 전문 협력업체를 두고 기존에 있던 국내 여행 및 숙박을 함께 가져가는 형태가 된다. 옥션의 항공권 판매는 입점 여행사 7~8곳 정도가 적정하다는 생각이다. G마켓은 현재 11개사가 들어와 있는데 출혈 경쟁이 심하다.
볼륨 인센티브나 판매력 강화 등을 위한 것이겠지만 업체가 많은 탓도 있는 만큼 경쟁을 완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이다. 옥션에도 입점하게 돼 판매채널이 넓어지면 제 살 깎기 경쟁도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경쟁은 긍정적이지만 건전한 경쟁과 성장 가능한 구조를 만들고 싶다. 아울러 G마켓의 여행상품 노출의 경우 판매가 많거나 이용객 평가점수가 좋은 상품이 상위로 올라간다. 그러나 옥션에서는 개발방법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각각의 장단점을 보고 결정하겠다.

-입점을 원하는 여행사는 어떻게 하나.
중소여행사에게는 바로 만들어 판매가 가능한 채널이 생기는 만큼 상품만 좋다면 함께 할 수 있다. 입점 시 보통은 협력 여행사를 통해야 하지만 부득이하게 안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본사에서 직접 처리하거나 아니면 양사에 공동으로 접촉할 수 있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 우리가 취할 수수료도 고민 중이다. 여행상품의 경우 카드수수료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산정하나 초저가 상품 등의 경우 워낙 수익이 낮기 때문에 원래 부과하는 수수료를 받을 수는 없다. 만약 수수료가 최소 5%라면 낮추는 것도 가능하다.

-올해 목표는 어떻게 잡았나.
올해 매출목표는 500억원이다. 기존의 국내숙박, 여행 매출액만 250억원이므로 새로 진출하는 해외여행 부문에서는 250억원이 목표치가 된다. 판매자가 잘돼야 우리도 잘되는 것이 당연하다. 오랫동안 옥션에서 여행상품을 팔고자 했던 관계자들이 있다. 지금도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세부사항은 계속 조율 중에 있다. 전체적인 그림만 그린 상태지만 곧 입점을 원하는 업체들의 의견도 취합해 선진적인 형태로 선보이고 싶다. 관계사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02-589-7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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