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국적의 신규항공사인 이글익스프레스에어(Eaglexpressair)가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에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1월, 에어아시아X가 같은 노선에 취항한 뒤 여객항공편으로는 1년4개월 만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는 것이다.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 취항도 검토하고 있는 이글익스프레스에어의 이성재 회장을 만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 항공사에 대해서 소개해 달라
이글익스프레스에어는 말레이시아 국적 항공사로서 1월 현재 B747-400 1기를 보유하고 있다. 2월에는 B747-400기종을 2대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항공기는 말레이시아항공의 모회사인 페네르방간(Penerbangan Malaysia Bhd ·PMB)에서 도입하며, 이미 말레이시아항공으로 운항하던 비행기여서 안전한 운영이 가능하다. 말레이시아인 회장과 한국인 기장 출신인 신만수 회장 등이 공동 출자했다. 특히 항공사 기장으로 대한항공, 중국춘추항공(화물)에서 오래 근무한 신만수 회장은 항공사의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높은 항공기 안전을 자부한다.

-한국 취항 계획은
이글익스프레스에어의 주활동 무대는 이슬람 국가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노선을 우선 주력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업체와 전세기 계약을 마친 상태로 주7회 혹은 그 이상의 항공편을 운항할 수 있다. 한국에는 3월28일에 취항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인천-쿠알라룸푸르 주3회, 인천-코타키나발루-쿠알라룸푸르 주2회를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4일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사업면허를 받았지만 아직 국제선운항증명(AOC)은 없다. 그러나 발급에 필요한 절차가 마무리되는 1월말이나 2월초에는 AOC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와 한국은 항공자유화에 합의했다. 일단 전세기로 한국에 운항할 계획이어서 양국 정부의 운항허가를 받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B747 전세기는 판매해야할 좌석이 만만치 않다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은 말레이시아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류 열풍이 높아 여행으로 한국을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글익스프레스에어도 쿠알라룸푸르와 한국의 판매 비중을 5대5 정도로 맞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정 수준의 탑승률을 유지할 것이다. 말레이시아 지역에서는 이미 이글익스프레스에어에 대한 업계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한국에서는 여러 항공사들이 운항한다고 해놓고서는 실행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여행사들은 신규항공사라고 하면 검증한 뒤에 참여하려고 한다. 그래서 이글익스프레스에어는 여행사에 신뢰를 주기 위해 하드블록만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판매를 원하는 여행사들은 이글익스프레스에어와 적절한 판매방법을 모색하면 된다. 인천-코타키나발루-쿠알라룸푸르 노선은 말레이시아항공이 운항을 중단하는 등 공급석이 줄어들면서 여행사들의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요금은 코타키나발루를 운항하는 국내 저가항공사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으로 여행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글익스프레스에어의 가장 큰 시장은 이슬람국가와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이다. B747기가 운항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노선이다. 무엇보다 이글익스프레스에어의 강점은 화물이다. 수익의 상당 부분도 화물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럼에도 한국에 전세기를 운항하는 이유는 항공사로서의 네크워크 확대이다. 그래서 다른 항공사처럼 당장 하드블록 계약을 하기보다는 차근차근 시장의 신뢰를 쌓으려는 것이다. 조만간 본사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적극적인 광고·홍보를 통해 이글익스프레스에어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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